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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투구수가 다소 많긴 했지만,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선발투수로서 본연의 임무를 완수했다. 또한 타선에서도 존재감을 발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하며 세인트루이스의 7-4 승을 이끌었다. 김광현은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서 첫 승을 따낸 후 11경기 만에 2승을 수확했다. 3.98이었던 평균 자책점은 3.79로 내려갔다.
김광현은 5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투구수는 다소 많았다. 5이닝 동안 무려 96개의 공을 던졌다. 1회초부터 풀카운트 승부가 2차례나 있었고, 4회초 하위타선을 상대로 보다 과감한 승부를 펼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부분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위기가 잦았던 것을 감안하면, 김광현으로선 실점은 최소화한 일전이었다.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지 못했지만, 선발투수로서 본연의 임무는 마친 셈이다.
또한 김광현은 타선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세인트루이스가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1, 2루 찬스. 김광현은 볼카운트 2-1에서 한 가운데로 몰린 라일리 스미스의 4구(싱커, 구속 92.7마일)를 공략,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는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터뜨린 장타이자 적시타였다. 결승타로 연결돼 의미가 배가된 한 방이기도 했다. 또한 김광현은 2번째 타석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한 번 더 부응했다.
이로써 김광현은 선발승을 챙긴 경기서 스스로 결승타까지 장식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김광현에 앞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류현진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경험이 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2019년 5월 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 7이닝 2실점 호투와 더불어 1타점 2루타로 결승타를 장식한 바 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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