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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한국의 도쿄올림픽 출전이 쉽지 않게 됐다. 1일(이하 한국시각) 리투아니아 잘기리스에서 열린 퀄러파잉토너먼트 A조 첫 경기서 베네수엘라에 80-94로 패배했다. 3쿼터에 1점차까지 추격했으나 전력의 한계가 있었다. 2대2 수비가 되지 않아 외곽포를 많이 맞았다.
조상현 감독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전반에 상대에 3점슛을 너무 많이 허용하면서(10개 허용) 점수 차가 벌어진 것이 결국 패인이 된 것 같다. 수비 변화를 줬는데, 후반전에 따라 간 것은 선수들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아쉬운 범실이 있었고, (라)건아에게 볼 들어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보인 것 같다. 이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들이 경기를 통해 많이 느꼈을 것 같다. 3쿼터에 수비 변화를 주면서 우리 보다 객관적 전력이 나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였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다"라고 했다.
21점 차로 지고 있다 한 점차까지 좁혔다. 조 감독은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상대에게 더 이상 3점슛을 내주지 말자고 이야기를 하면서 전술적인 변화를 줬다. 점수 차를 좁힌 것은 칭찬해 줄 일이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로테이션 수비에서 상대가 2대2를 한다면 두 명이서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가면서 점수 차를 좁힐 수 있었던 것 같다. 영상을 다시 봐야겠지만 인사이드 공격을 살리기 위한 부분이나 트랜지션 상황에서의 기본적인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았는데, 보완해야 할 듯싶다"라고 했다.
조 감독은 긍정적인 부분과 아쉬운 점을 다시 짚었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뛰어줬다. 각자의 역할을 잘 해줘서 후반 점수 차를 좁힐 수 있었다. 다만,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이 완전히 컨디션을 찾지 못한 점은 아쉽다. 내일 경기(리투아니아전)가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이번 경기들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긍정적인 부분 보다는 고쳐 나가야할 점이 많이 보여서 이런 점을 선수들과 이야기를 할 예정이고, 내일 경기에서는 나아진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했다.
한국농구의 세계무대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 조 감독은 "피지컬에서 상대보다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3쿼터의 경기력을 되돌아 본다면, 우리 분위기로 충분히 이끌어 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상대 압박이나 스위치디펜스 상황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할 것 같고, 우리 팀에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조상현 감독.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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