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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정말 소중한 멤버들이에요. 문제가 하나씩 있어도 그걸 서로 메꿔주는"
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 마이데일리에서 킹덤과 만났다. 그중 루이는 인터뷰 내내 눈을 반짝였다. 장난기와 진지함. 루이는 그사이를 오갔다.
"2집은 섬세하고 선 적인 안무가 많이 들어가요. 저희 멤버 별로 춤 선을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박자가 쪼개지는 부분이 많은데 그 부분에 맞춰서 안무가 나뉘어있어요. 그걸 맞추는데 신경을 많이 썼고. '카르마(KARMA)'라는 곡을 표현하려고 왕의 아픔이나, 그 과정들. 그런 것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리더 단의 옆자리에 앉은 루이가 입을 열었을 때 속으로 '오!'하고 감탄했다. 인터뷰가 어색한지 긴장한 기색은 조금 있었지만 달변가의 기질이 느껴졌다.
루이에게 코로나 시기에 데뷔한 만큼 팬들을 만난 적 있냐고 묻자 "2집 '카르마(KARMA)'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는 질문에는 "판타지돌이라는 수식어에 자리 잡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꼼꼼하고 착실한, 흠잡을 데 없는 대답들이었다.
하지만 루이에게 깊은 감명을 받은 대답은 따로 있었다. 인터뷰 중 무진과 단이 작사한 1집 수록곡 '밤공기' 이야기를 꺼낼 기회가 있었다. 한 소절 흥얼거렸더니 킹덤 멤버들 모두가 "오오" 하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가사가 너무 예쁘다고 이야기했을 때, 루이가 비하인드를 전했다.
"저희 형들이 그때 작업할 시간이 없었어요. 곡들을 써내는데 이틀인가, 하루? 삼 일 내로 다 내야 하는 시기였고. 곡이 확정된 상태도 아니었고. 노래가 좋으면 뽑고 아니면 말겠다였는데. 그때 녹음이 새벽에 끝나면 형들이 따로 작업실까지 가서 밤새고 아침에 오고. 형들이 녹음 때 정신을 못 차린 적도 많았어요."
짧은 칭찬에 루이는 바로 뿌듯한 듯 또 미안한 듯 형들의 고생담을 이야기했다. 왠지 루이의 속 깊은 마음을 엿본 느낌이었다. 데뷔한 지 4개월. 달라진 점이 있냐고 물었을 때 "좀 더 일에 대해 신중해지고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다"라며 스태프의 노고를 이야기하자 더 그랬다. 그리고 루이는 "팬분들이 저희 무대 하나로 그날 행복해졌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 저도 누구에게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구나라는 게 느껴졌다. 데뷔 때보다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도 커졌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멤버들에게 고마웠던 순간을 묻자 루이는 "저희 멤버들 모두 저한테 너무 고마운 존재다. 가족들보다 붙어 있는 시간이 많다. 가장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들이 멤버들 밖에 없더라. 이제는 휴가를 받은 뭘 하든 멤버들이 생각난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루이의 답변은 멤버들 중 가장 길었다.
"단 형은 저한테 정말 인생의 선생님이에요. 많이 힘들 때 도와주고 얘기도 들어주고 되게 고마운 형이라서. 아서 형은 겉으로는 티를 안 내도 누구보다 힘들 때 의지가 많이 되는 형이에요. 춤 선생님이기도 하고. 무진이 형은 굉장히 애교쟁이에 요. 착하고. 제가 힘들 때 '예쁜 곳, 맛있는 곳 가자' 이러면서 힘이 돼주고. 자한이는 제가 아토피가 있는데 무심히 와서 챙겨주더라고요. 머릿결도 많이 상했는데 헤어 팩도 주면서 츤데레처럼 챙겨주는데 많이 기특하고. 치우는 굉장히 배려심이 많아요. 대식가면서 고기 하나를 먹어도 '형 먹어요'라고 하거든요. 아이반은 너무 긍정적이고 제가 데려온 친구라서 더 챙겨주고 싶은데 오히려 저를 더 챙겨줘요. 정말 소중한 멤버들이에요. 문제가 하나씩 있어도 그걸 서로 메꿔주는."
2001년생. 아직 어리지만, 그 나이 또래답지 않은 다정함과 섬세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킹덤 루이 셀프 프로필
[사진 = GF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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