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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⅔이닝 동안 투구수 41구, 2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7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제구가 문제였다. 오타니는 경기 시작부터 3명의 타자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는 등 위기를 자초했고,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2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2개의 카운트를 쌓았지만, 또다시 몸에 맞는 볼과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는 등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오타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애린 슬레저스가 3타점 2루타를 허용해 오타니의 실점은 7점이 됐다.
올 시즌 최단 이닝 강판이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두 번째로 짧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7실점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 실점과 타이였다. 오타니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오늘 부담감은 없었다. 몸과 팔 상태도 좋았다. 오늘은 상체가 앞으로 많이 쏠렸던 것 같다"며 "날씨가 꽤 더웠지만, 이 부분은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일어났을 때 몸 상태는 상쾌했다. 좋은 상태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상태에서는 되려 힘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몸이 조금 무겁거나 나른할 때가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조기 강판되면서 이어 나온 투수들이 1번 타자의 역할을 맡아야 했다. 오타니는 "지명타자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으면 안됐다"며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어려운 경기도 있다. 다음에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인절스 9회 양키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두들기는 등 7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화끈하게 뒤집었다. 덕분에 오타니는 패전을 면했다. 그는 "시합 후 분위기는 올해 최고였던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억울하고 아쉬운 게임이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개인적으로 만회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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