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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나균안의 데뷔 첫 세이브 얘기가 나오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감탄사로 운을 뗐다. 나균안이 복귀전에서 남긴 인상은 그만큼 강렬했다.
서튼 감독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지난 9일 맞대결을 돌아봤다.
롯데는 5-2로 앞선 9회말에 투입한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블론세이브를 범해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11회초에 4득점하며 9-5 신승을 따냈다. 전준우, 프랑코 못지않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선수가 바로 나균안이었다. 나균안은 롯데가 9-5로 앞선 11회말 1사 만루서 구자욱(삼진)-강민호(투수 땅볼)의 출루를 저지, 데뷔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서튼 감독은 나균안에 대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 갖고 있는 능력을 잘 컨트롤했다. 심장 박동까지 잘 관리하는 것 같았다. 침착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나균안을 필승조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서튼 감독은 “나의 불펜 운영 철학은 7~9회를 필승조 4~5명으로 막는 것이다. 나균안은 터프한 상황에서 충분히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신용수의 깜짝 활약도 눈에 띄었다. 9일 삼성과의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0경기서 4안타를 기록했던 신용수는 6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롯데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서튼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추재현, 신용수, 나승엽 등 젊은 선수들은 위험부담을 감수하더라도 과감하게 임해야 한다. 그러면서 경험이 쌓이면 자신감도 생기게 된다. 어제 경기가 신용수에겐 자신의 커리어에 있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경기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이어 “어제 4안타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 보여줬지만 기록이 전부가 아니다. 중견수로 좋은 수비력도 보여줬다. 또한 테이블세터답게 출루하려는 모습, 출루 후 도루를 시도하려는 모습 등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끌었다”라고 칭찬했다.
[나균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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