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역시 '경험'은 무시를 못한다. '끝판대장'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이 '꿀팁 전도사'로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한현희(28·키움 히어로즈)가 '술자리 파문'으로 인해 태극마크를 자진 반납하면서 그 자리를 오승환으로 메웠다.
오승환은 KBO 리그에서 27세이브를 거두며 구원 1위를 달리고 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과 정보력으로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오승환의 합류로 투수진의 '서열 2위'가 된 차우찬(34·LG 트윈스)은 "오승환 선배께서 후배들에게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그 내용은 무엇일까.
오승환은 후배들과 모인 자리에서 "국제대회는 단기전이다. 특히 투수는 정규시즌과 달리 공 1개에 승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투구가 필요하다. 볼카운트가 몰려 있는 상황에서 굳이 밀어 넣을 필요가 없다"고 '꿀팁'을 전수했다. 국제대회가 처음인 선수도 여러 명이 있는 만큼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라 할 수 있다.
후쿠시마 경기를 피하게 된 한국은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미 한국 선수들은 오승환 덕분에 구장의 특성까지 파악을 완료한 상태다.
오승환은 2014~2015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며 80세이브를 거둔 선수. 요코하마스타디움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홈 구장으로 오승환의 한신과 같은 센트럴리그 소속이라 오승환에게는 익숙한 구장이기도 하다.
오승환의 '꿀팁 전수'는 계속됐다. 오승환은 "요코하마스타디움이 사직구장과 비슷하고 홈런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구장이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우찬은 "오승환 선배가 일본에서 뛰었기 때문에 잘 알려줬다"고 반색했다. 대표팀은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 없이 전수하는 오승환이 있어 든든하기만 하다.
[야구대표팀 오승환이 18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공개훈련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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