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김종국 기자] 롤러코스터 같았던 김학범호의 올림픽 무대 도전이 마감됐다.
2020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렸던 축구대표팀은 지난 31일 열린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참패를 당하며 도전을 멈췄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대결에서 믿기 힘든 6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번 대회에서 수비 불안이 드러났던 첫 경기에서 대량 실점하며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김학범호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를 상대로 두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전력을 점검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를 상대로 잇달아 2골씩 실점하며 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전력을 점검했다. 당시 한국은 상대 공격진에 대한 마크 부족과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로 인한 실수 등이 발생해 올림픽을 앞두고 우려를 받았다.
도쿄올림픽 본선에선 우려됐던 수비 불안이 드러나지 않았다.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선 상대에게 후반전 중반 허용한 한차례 슈팅 기회에서 수비진에 맞은 볼이 굴절되어 골문앞에 위치한 상대 공격수 우드에게 볼이 연결되는 불운 끝에 실점했다. 이후 루마니아전과 온두라스전에선 상대의 잇단 퇴장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무실점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점유율에서 앞서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상대에게 별다른 공격 전개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은 조별리그와 달리 수준급의 공격력을 보유한 멕시코와의 8강전에선 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멕시코의 와일드카드 공격수 마틴에게 헤딩으로만 2골을 허용했다. 양쪽 측면 수비수 크게 흔들렸고 한국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멕시코 공격진에서 쉽게 득점 기회를 허용했다. 멕시코의 신예 라이네스의 드리블 돌파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도 했다.
올림픽팀은 이번 대회 직전 소속팀 베이징(중국)의 반대로 와일드카드 김민재가 팀에서 하차해 준비했던 수비진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박지수(김천)가 와일드카드로 수비진에 합류하는 변수가 있었다. 박지수는 이번 대회 초반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한국은 멕시코에 6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멕시코전에서 주장으로 활약한 수비수 정태욱(대구)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멕시코가 어떻게 나올지 대비했지만 경기장에서의 소통과 활동량 등이 부족했다. 우리가 준비를 못한 것은 아니지만 멕시코 선수들의 기량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더 좋은 경기를 했을 것이다. 개인 기량에서 멕시코가 앞섰던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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