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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신재환(23·제천시청)이 금빛 연기를 펼쳤다. 한국 남자 체조 사상 9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도 고토구의 아리아케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롬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승전에서 1위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신재환은 지난달 24일 열린 예선전에서 1차에서 '요네쿠라'를 사용해 15.100점, 2차에서 여홍철 교수의 기술 '여2(YEO2)'를 구사해 14.633점을 받아 총점 14.866점을 기록하며 1위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요네쿠라는 공중에서 3바퀴 반을 도는 기술로 난이도 6.0점짜리 기술이고, 여2는 도마를 양손으로 짚은 후 공중에서 2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난이도 5.6점에 해당하는 기술이다. 신재환은 이번 결승에서도 똑같은 기술을 구사했다.
신재환은 8명 중 6번째로 나섰다. 신재환은 첫 번째 시도에서 착지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14.733점을 받았다. 그리고 두 번째 시도에서 여2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했다. 이번에도 착지가 조금 불안정했지만, 14.833점을 손에 넣었고, 평균 14.783점으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이후 러시아올림픽선수단의 데니스 아블랴진이 좋은 연기를 펼치며 신재환과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합산 점수에서 신재환이 높았고, 금메달은 신재환에게 돌아갔다.
한국 기계 체조는 그야말로 잔치집이다. 전날(1일) 여서정(19, 수원시청)이 여자 도마 결승에서 1~2차 평균 14.800점을 기록하며 한국 여자 기계체조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날 신재환도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신재환의 올림픽 메달은 지난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여홍철(은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양학선(금메달) 이후 9년 만에 쾌거다.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는 신재환이 금메달, 러시아올림픽선수단의 데니스 아블랴진(14.783점)이 은메달, 아르메니아의 아르투르 다브티안(14.733점)이 동메달을 수확했다.
[신재환이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일본 도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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