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팀이 사싱대 단상에 올라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박해민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25타수 11안타 5타점 타율 0.440 OPS 1.083의 성적을 거두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 선정한 '올 올림픽 베이스볼 팀'에 선정됐다. 박해민은 6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출루율(0.563)을 기록하는 등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선발 논란을 완벽하게 딛고 일어섰다.
박해민의 활약은 매우 두드러졌다. 조별 라운드 1차전부터 녹아웃 스테이지까지 5경기 연속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 혹은 볼넷을 얻어 출루하는 등 고군분투했다. 한국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박해민이 물꼬를 텄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거나 시원하게 대량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던 것이다.
8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해민은 소감을 묻자 "아쉽다"며 "내가 활약을 한 것을 떠나서 팀이 원하는 목표를 이뤘으면 했다. 내 활약은 의미가 없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해민은 개인의 성적보다 팀이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그는 "대표팀에 가기 전부터 타격감은 좋았다. 1번 타자로서 출루하는 것을 우선으로 했던 것이 나왔다. 나에게는 좋았지만, 원하던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베스트 멤버로 선정된 것도 4위라는 팀 성적 앞에서는 의미가 없었다. 박해민은 "역시 똑같다. 내가 무엇이 되는 것보다 팀이 시상대 단상에 올라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은 생각하지 않았던 박해민이다. 그는 "그때 이야기는 이미 지나갔고, 팀이 이기는 것에만 집중을 하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팀 성적과 별개로 대표팀은 '주장'을 맡은 김현수에게 고마운 마음은 빼놓지 않았다. 그는 "나보다 (김)현수 형이 좋은 리더십을 보여줘서 내가 할 필요가 없었다. 배구에 김연경이 있다면, 야구에는 김현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야구대표팀이 박해민이 8일 오후 '2020 도쿄올림픽'을 끝낸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입국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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