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깔끔하게 좋다는 표현을 쓰지 못하겠다."
LG 마운드는 10개 구단 최상위급으로 꼽힌다. 실제 10일 잠실 SSG전까지 평균자책점 3.67로 독보적인 1위다. 유일한 3점대다. 선발과 중간 모두 안정적이고 파괴력이 있다. 올 시즌 진지하게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그런 LG 마운드에도 아픈 손가락이 존재한다. 좌완 함덕주다. 시즌 시작하기 직전 두산에 양석환과 남호를 내주고 채지선과 함께 영입한 자원. 특히 LG는 함덕주를 선발이든 중간이든 마운드의 한 축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올 시즌 함덕주는 7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85로 좋지 않다. 4월에는 선발투수로 뛰었으나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재정비 후 불펜으로 이동했으나 역시 확실한 임팩트는 보여주지 못했다. 1군 마지막 등판은 5월 9일 한화전 1.1이닝 1탈삼진 2볼넷 1실점.
이후 퓨처스리그 공식 등판 기록도 없다. LG로선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한 함덕주의 존재감이 잊히는 게 아쉬울 수밖에 없다. 어쨌든 투수는 한 명이라도 많을수록 좋기 때문이다. 일단 LG는 올 시즌만 보면 두산과의 트레이드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11일 잠실 SSG전을 앞두고 "함덕주는 준비는 지금도 하고 있는데 깔끔하게 투구 후 좋다는 표현을 쓰지 못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준비를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하면서 (복귀)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인지, 지금 나온 부분을 조합해서 내년을 일찍 준비할지 고민 중이다. 어느 시기에 결정할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50대50이다"라고 했다.
즉, LG로선 함덕주를 무리하게 1군에 올릴 필요성은 없는 상태다. 함덕주가 올 시즌에는 더 이상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할 수도 있다.
[함덕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