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자신의 것을 만들어라."
KT 2년차 우완 소형준은 올 시즌 14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4.87로 좋지 않다. 26경기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신인왕을 따낸 기세가 사라졌다. 해석하기에 따라 '소포모어 징크스'(2년차 징크스)로 볼 수도 있다. 11일 고척 키움전서도 3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4사사구 4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작년 대비 피안타, 피볼넷, 평균자책점 등 대부분 세부 수치가 악화됐다. 일례로 지난해 133이닝 동안 51개의 사사구를 허용했다. 그러나 올 시즌 68.1이닝 동안 이미 39개를 기록했다. 결국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올 시즌 소형준의 행보는 '야구가 참 어렵다'는 걸 또 한번 보여주는 사례다.
이강철 감독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12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내부적이고, 개인적인 부분"이라고 했다. 굳이 디테일하게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역시 정보 노출 때문이다. 어쨌든 선발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해야 할 투수다.
단, 이 감독은 "결과만 보면, 2스트라이크 이후 잡아낼 공(결정구)이 없어서 맞는 경우가 생긴다.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부족하다. 공을 때리는 팔의 스윙 스피드도 작년보다 부족하다. 본인하고 얘기해봐도 작년보다 공에 실리는 힘이 적다고 하더라"고 했다.
당연히 내부적으로 디테일한 피드백을 주고 받았을 것이다. 결국 소형준이 스스로 반등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이 감독은 "승패도 중요하지만, 올 시즌과 내년 시즌을 떠나서 자기 것을 만들어가면 좋겠다. 그런 의미로 투구하라고 했다"라고 했다. 만 20세의 영건, 앞 날이 창창하지만 갈 길도 멀다.
[소형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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