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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인질'이 김재범, 류경수, 이호정 등 '괴물 신예'들의 대거 등장으로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 충무로 대표 배우 황정민과 제작사 외유내강의 '부당거래' '베테랑' '군함도'에 이은 믿고 보는 만남으로 큰 관심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신인 감독 필감성의 패기가 만나 '배우 황정민이 서울 한복판에서 인질로 잡힌 사상 초유의 사태'라는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특히 '인질'은 스크린에서 볼 수 없던 신선한 조합으로 시사회 이후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배우 황정민을 납치한 인질범 5인 모두 파격적으로 신인 연기자들로만 캐스팅한 것. 황정민이 황정민 본인으로 출연하는 만큼,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질범들을 영화 속 배우로 인식하기보다는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인물로 설정, 더욱 리얼하게 다가가고자 새로운 얼굴들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에 '인질' 측은 홍보 기간 동안 황정민 외의 배우들은 그 정체를 꽁꽁 숨겨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재범, 류경수, 정재원, 이규원, 이호정. 무려 1,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황정민이 직접 오디션에 참여하여 발굴한 신예들이다.
공연계에서 관록을 과시하는 김재범부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도시남녀의 사랑법'으로 얼굴을 알린 류경수, 개성 강한 연기력과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정재원,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강렬한 데뷔를 앞둔 이규원, 최근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알고 있지만,'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이호정까지 모두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과 개성 강한 존재감을 발휘해 '인질'의 완성도에 한몫했다.
후배들에 대해 황정민은 "보석 같은 배우들"이라며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을 거라고 장담한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인질범을 연기한 후배들과 촬영 들어가기 한 달 전부터 모여 동선을 다 짜놓았다. 인질범들과 인질의 조화로움이 분명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느낌을 전해드리는 게 가장 중요한 거라 그 부분에 대해 수많은 토론을 나눴다"라면서 "'인질'은 제가 주인공이지만 영화는 저 혼자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모든 역할의 배우가 자기 포지션에서 너무너무 잘 연기를 해주니까, 이 영화가 이렇게 정말 훌륭하게 찰지게 여러분 앞에 다가와 있는 거다. 이게 바로 하모니이고 조화로운 것이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너무 행복하다"라고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필감성 감독은 인질범 5인에 대해 "양아치, 범죄자가 아닌 규정될 수 없는 집단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합이 안 어울리는데 '어디서 저런 조합을 했지?' 안 어울리면서 어울리는, 부조화의 조화라는 포인트를 생각했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안 어울리는데 같이 있을 때 묘한 에너지가 발산하는 그런 조합"이라고 남다른 매력을 짚었다.
또한 그는 "'인질'은 인질범들이 황정민을 압박하는 영화이기에, 황정민 앞에서 '쫄지' 않는 신인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게 중요했다. 신인들의 경우 황정민과 연기하는 것 자체가 압박이지 않나. 연기를 잘한다 해도 역할상 황정민의 기에 눌려 쫄아버리면 답이 없기 때문에 담력이 필요했는데 김재범, 류경수, 정재원, 이규원, 이호정 등은 오디션 과정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인질'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사진 =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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