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0홈런을 쳐도 미쳐 보이지 않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2021시즌은 조금 과장하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주연의 드라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4년차에 진정한 이도류를 선보이고 있다. 투수로 17경기서 7승1패 평균자책점 2.93, 타자로 113경기서 타율 0.271 39홈런 86타점 78득점 OPS 1.017을 기록했다.
특히 타자로 독보적인 성적을 낸다. 주요 부문에서 아메리칸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권을 달린다. 홈런 전체 1위, OPS 전체 2위, 타점 전체 4위다. 아메리칸리그 MVP는 예약했다는 평가가 많다. 홈런 1개만 보태면 생애 첫 40홈런을 달성한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이제 우리는 오타니가 잠재적으로 타격에서 40-20(40홈런-20도루)시즌을 보내고, 100개 이상의 탈삼진과 3.00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했다.
불가능한 기록이 아니다. 40-20은 홈런 1개에 도루 3개만 보태면 현실화된다. 이미 올 시즌 112개의 탈삼진을 잡았고, 평균자책점도 2점대다.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순위에 없지만,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2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는 단 11명이다. 그만큼 오타니는 위대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오타니는 잠재적 MVP 경쟁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지난 13일 투타 맞대결을 가졌다. 당시 선발투수 오타니는 게레로 주니어에게 삼진을 한 차례 뽑아냈고, 안타와 볼넷을 1개씩 내줬다.
야후스포츠는 "게레로 주니어는 홈런 선두를 되찾지 않는 한 그날 오타니의 투구를 돌아보게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게레로 주니어로선 오타니에게 홈런을 쳤다면 임팩트를 남길 수 있었지만, 그날 두 차례 출루 정도로는 MVP 레이스의 전세역전은 힘들다는 의미다.
야후스포츠는 "올 시즌을 시작할 때 오타니가 40-20시즌을 보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봤지만,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그러나 이제 50홈런을 쳐도 그렇게 미친 것처럼 보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야후스포츠는 미국 베팅업체 betMGM의 MVP 배당률을 소개했다. 오타니의 아메리칸리그 MVP 배당률은 무려 -1000. 이변이 없는 한 확정적이라는 의미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