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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림픽이 재기의 무대가 된 것인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미국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데이비드 로버트슨(36)이 최지만(30)의 새 동료가 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7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가 로버트슨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로버트슨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재기의 신호탄을 터뜨렸다.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6.00으로 높았지만 세이브 2개를 적립했다.
한국과의 조별예선 경기에서도 9회초에 등판했던 로버트슨은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남기고 세이브를 챙겼다. 당시 오재일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실점을 했으나 오지환을 삼진, 허경민을 3루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미국이 4-2로 승리할 수 있었다. 8회까지 1득점에 그쳤던 한국에게 희망고문을 했던 선수다. 한국은 메달 사냥이 좌절된 반면 미국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로버트슨은 과거 셋업맨과 마무리투수로 주가가 높았던 투수다. 뉴욕 양키스 시절이던 2011년에는 70경기에 등판해 4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8로 놀라운 활약을 하면서 올스타로도 선정됐다. 마무리투수로 전향한 2014년에는 4승 5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었던 2015년에는 34세이브, 2016년에는 37세이브를 거두며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하기도 했다.
양키스로 돌아온 2018년에는 8승 3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23으로 활약했으나 201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7경기에 등판한 뒤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올해는 독립리그에서 뛰었던 로버트슨은 탬파베이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으면서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로버트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탬파베이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71승 47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탬파베이는 좌완 불펜 요원 제프리 스프링스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공백을 보이는 등 불펜진 보강이 필요한 상태였다. 로버트슨은 일단 트리플A로 가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데이비드 로버트슨.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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