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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길건이 생활고에 시달리던 과거를 언급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연대보증 빚 독촉, 지독한 생활고.. 00년대 섹시 가수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길건은 "'경이로운 미스터 신'이라는 창작 뮤지컬을 준비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길건은 과거 화제를 모았던 '이효리 춤 선생님'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실제로 춤 선생님이었다. 저는 그 안무팀에 있었다. 이효리 씨와 저와 이수영 씨가 친해서 같이 다니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효리 씨 안무 나올 때마다 동갑이니까 제가 편하지 않냐. 그러니까 제가 많이 알려줄 때가 많았다"고 언급했다.
길건은 활동이 뜸했던 이유에 대해 "초창기 소속돼있던 회사로 넘어가면 우선 정산을 받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놔달라고 하고 놔주는 상황이었는데, 알고 봤더니 연대보증인으로 저를… 제 이름으로 돈을 쓰신 거다. 저는 구경도 못한 돈을 제가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된 거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걸 몇 년 뒤에 알게 됐다. 그분이 자기가 해결하겠다고, 돈 갚지 말라고 했었는데 몇 년 뒤에 그게 불어서 온 거다. 그 분은 아예 갚을 생각도 없었고 그때 되서는 '배 째'라는 식이 된 거다. 저는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상태에서 제가 갚아 나갔다. 지금은 다 갚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활비도 제가 벌어서 써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후 계약을 하자는 회사가 있을 때마다 부담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길건은 과거 활동을 되돌아보며 "조금 아쉽다. 제가 더 지혜롭게 굴었으면, 제가 더 참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상황에서 기다리지 못했다. 여유가 없었고, 당장 먹고살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길건은 극심한 생활고로 떡볶이집, 에어컨 필터 청소 등 아르바이트를 한 적 있다고 밝혔다. 그는 떡볶이집 아르바이트에 대해 "돈을 갚기 위한 일환이었다. 돈을 빨리 갚으라고 압박이 오니까 했던 일이었다. 저는 일을 한 번 하면 요령 없이 열심히 한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대형 에어컨 필터 청소라고, 공장에서 쓰는 큰 에어컨 필터를 뜯어냈다. 먼지가 쌓이고 쌓여서 끈끈이처럼 붙은 걸 엎드려서 계속 뜯어냈다. 하루 10만 원을 준다고 했는데, 여자라고 7만 원 밖에 안 주더라"고 이야기했다.
길건은 "지금도 엄청 형편이 나아진 건 아니지만 열심히 살고 있다. 돈이 없으니까 대출을 받아서 '내 돈으로 앨범을 내보자'고 생각했다. 의상을 제가 다 만들어야 했다. 다 잘라서 리폼해서 만들었다"고 활동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가수도 키웠다. 매니저 역할까지 했다. PR CD 돌리는 것도 다했다. 그렇게 하니까 (보는 사람들이) 놀란다. 저를 알던 분들은 사장님이 됐거나 이사님이 됐는데, 저를 보고 '네가 여기 왜 있어'하고 놀라더라. 안타깝게 보는 분도 있고 대견하게 보는 분도 있는데, 저를 안타깝게 안 보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봐줬으면 좋겠다. 지금은 이것저것 하는 이유가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게 감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길건은 "내가 가진 거 나누면서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활동과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이 응원해주시고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사진 =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 캡처]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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