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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마약 투약과 은퇴 번복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겸 배우 박유천(35)이 이번엔 자신의 재기를 도운 소속사의 폭로로 또 다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소속사 리씨엘로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유천이 전속계약을 위반하고, 그의 사생활 문제로 시달렸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리씨엘로는 "JYJ 활동을 하던 당시부터 함께 했던 매니저가 박유천의 재기를 돕기 위해 만든 매니지먼트 회사"라고 설명했다.
박유천은 2019년 4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뒤 같은 해 7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당시 마약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고까지 선언했던 그는 이를 번복하고 지난해 초부터 태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리씨엘로는 "대표가 개인적으로 대출까지 받아가며 회사를 운영하려 노력했다"며 "그런데 한 달 전쯤 박유천이 리씨엘로와 약정을 위반하고 일본 기획사와 이중계약을 체결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이 과정에서 박유천이 리씨엘로 대표가 횡령을 했다며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는 내용의 일본 보도를 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리씨엘로와 리씨엘로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유천이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적인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했음에도 이를 문제 삼지 않고 20억 원이 넘는 개인적인 채무 문제 해결까지 직접 도우며 함께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유천은 당시 함께 동거한 여자친구에게 법인카드를 줘서 명품 가방까지 사도록 하거나 수천만 원의 회사 자금을 게임에 사용하는 등의 일들이 있어 왔다. 특히 박유천이 유흥업소에서 무전취식한 금원이 약 1억 원에 달해 관계자들에게 오랜시간 시달리자 회사가 이를 지불해주기도 했다"고 새롭게 폭로했다.
박유천과 소속사의 갈등은 최근 일본 매체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박유천이 재기 후 2년간 활동했지만 소속사로부터 정산받은 금액이 거의 없고 생활고를 겪고 있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박유천도 지난 12일 일본 팬 페이지에 직접 손편지를 남겨 분쟁에 대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조차 부담스러웠고 주변의 사람을 믿고 지냈다. 내 편이라 믿었던 사람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게 되자 모두 나를 저버렸다. 인생의 동반자라 믿었던 사람과 한때는 사랑이라 생각한 사람이 힘든 상황이 됐다"며 "잘못된 걸 해결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앞으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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