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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하필 오타니와 동시대에 뛰다니…'
메이저리그에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는 올해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타자로 타율 .269 39홈런 86타점 18도루를 기록하면서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엄청난데 투수로 7승 1패 평균자책점 2.93을 남기고 있으니 단연 아메리칸리그 MVP 1순위라 할 수 있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8일(한국시각) 전문가 가상 투표로 정규시즌 MVP를 예측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오타니가 1위표 101장 중 91장을 독식했다. MLB.com은 "오타니는 앞으로 몇 년 동안 회자될 수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면서 "만장일치는 아니었지만 그와 가까웠다"라고 오타니가 1위표의 대부분을 가져간 사실을 강조했다.
1인자가 있으면 2인자도 있는 법. 2위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꼽혔다. 남은 1위표 10장이 게레로 주니어에게로 향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타율 .316 35홈런 88타점에 OPS 1.024로 괴물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오타니에 밀려 MVP를 수상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MLB.com은 "게레로 주니어가 MVP 레이스에서 오타니를 넘기 위해서는 타격 3관왕을 달성해야 하는데 8월에 OPS .663으로 부진하면서 달성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전망했다. 게레로 주니어가 타격 전반적으로 빼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오타니 등에 밀려 타격, 홈런, 타점 부문에서 1위는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로서는 오타니와 동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불운이라 할 수 있다. 게레로 주니어처럼 야구인 2세로 '천재타자'의 명성을 펼치고 있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내셔널리그 MVP 가상 투표에서 1위표 66장을 받아 1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게레로 주니어의 '불운'을 읽을 수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타율 .299 34홈런 75타점 23도루로 내셔널리그 MVP 수상에 근접하고 있다. 한편 2위는 브라이스 하퍼, 3위는 맥스 먼시가 각각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 MVP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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