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영화 '싱크홀' 배우들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18일 오후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싱크홀' 무비토크에는 김지훈 감독과 배우 차승원, 김성규, 이광수, 김혜준, 권소현이 출연했다. 이날 출연진은 '싱크홀'의 2021년 한국 영화 중 최단 기간 100만 관객 돌파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 영화다.
MC를 맡은 박경림이 흥행을 예상했냐고 묻자 차승원은 "예상했다"고 단호하게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김지훈 감독은 "너무나 힘든 시기이지 않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러 찾아 와주시는 분들께 감사 인사를 따로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들은 영화 속 명장면 비하인드도 밝혔다. 먼저 전기구이 통닭에 대해 차승원은 "밑에 있는 사람들이 닭으로 진흙구이 통닭을 만든거다"라고 설명했다. 이광수는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다. 저런 거 처음 봤다"며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전했다. 해당 요리는 스태프가 직접 흙을 발라가며 구운 음식이었다고.
이어 김혜준이 이광수에게 "저 기린 XX"라고 외치는 장면이 꼽혔다. 이에 대해 김혜준은 "대본에 있었다"고 밝혔지만, 이광수는 "제가 봤을 땐 분명 대본에 없었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김지훈 감독은 "실제 촬영장에서 너무 웃었다. NG인데 본편에 넣었다. 광수가 하는 'XX'는 모두 애드립인데 상황에 잘 맞았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김혜준은 "차승원 선배님이 흙 속에 빠졌다가 나오는 신이다. 흙을 먹어야하는데 대단하시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러자 차승원은 "흙인지 몰랐다. 연기에 몰입하면 못 느끼는 성격이다"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먹어도 되는 흙이었다. 무해하지만 먹으면 목은 아프다. 스태프 여러분이 잘 준비해주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로는 배우들 모두 70%~85% 정도를 꼽았다. 그러자 김지훈 감독은 "처음엔 모두 아니었지만, 촬영을 하며 모두 100%까지 왔다"고 배우들을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광수와 차승원 등은 부끄러운 듯 "숙연해진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대답했다.
김 감독은 구슬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싱크홀'의 예고편에는 김성균의 아들이 집에서 구슬을 굴리며 집이 기울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감독은 "촬영에서 NG가 너무 많이나 구슬이 지긋지긋하다"며 웃으면서도 "관객분들이 '집에 가서 구슬을 굴려 봐야겠다'고 하신 말들이 가장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배우들은 싱크홀 안에서 휴대폰 배터리가 3% 남는 상황을 놓고 각양각색의 답변을 던지기도 했다. 차승원은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겠다", 김성균은 "최후의 순간에 쓰기 위해 꺼놓을 것", 이광수는 "끝까지 119에 전화하겠다", 김혜준은 "마지막 편지를 쓰겠다" 등이었다.
'싱크홀'은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 = 네이버 브이라이브 방송 화면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