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 맞대결에 1번 타자 선발 투수로 출전해 투·타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오타니는 최고 159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등 8이닝 동안 투구수 90구,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오타니는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와 개인 7연승을 기록하는 등 시즌 8승(1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도 2.93에서 2.79로 낮췄다.
타석에서도 대포를 작렬시켰다. 오타니는 8회 선두타자로 나서 호세 시스네로의 2구째 89마일(약 143.2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0호 홈런. 타구 속도 110.1마일(약 177.2km), 비거리 430피트(약 131.1m)를 마크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좌타자 최다 홈런을 경신했고, 홈런 2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격차를 5개로 벌렸다. 그리고 이날 8이닝을 더하면서 20세기 이후 최초로 100이닝-120탈삼진-110안타의 진기록을 작성했다.
오타니는 경기후 "볼넷이 없었는데, 이 부분이 가장 좋았다"며 "오늘처럼 원정 경기에서 익숙하지 않은 마운드에서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이 요즘 좋은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경기 초반에는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를 이어가다 후반에는 스플리터를 곁들였다. 오타니는 "초반에는 투구수 조절을 해야 했기 때문에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였는데, 마지막에는 모두 삼진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상황에서 귀중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는 "9회에 던질지 안 던질지 몰랐기 때문에 팀과 개인적으로 큰 한 방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투구수가 90구에 불과했기 때문에 9회 등판 불발의 아쉬움도 물론 있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6회부터 마음껏 던졌다. 마무리 투수도 훌륭하고, 누가 나가더라도 이길 가능성이 높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미 에인절스 최다 홈런 페이스다. 오타니는 이제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한다. 그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며 "30개에서 40개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큰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오늘처럼 치기 좋은 공을 제대로 칠 수 있는 타석이 온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부담 없이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