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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8월 25일 개봉하는 영화 '레미니센스'의 리사 조이 감독이 이번 영화에 신화와 고전 누아르 영화를 조화시켰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레미니센스'는 가까운 미래, 사라진 사랑을 찾아나선 한 남자가 기억을 통한 과거로의 여행에 얽힌 음모와 진실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위험한 추적을 그린다. 영화의 제목인 레미니센스(reminiscence), 망각의 역현상은 오래된 과거일수록 더욱 또렷이 기억나는 현상이다. 불확실한 기억에 의지한 향수의 표현은 어린 시절로 결코 돌아갈 수 없는 애석함의 감정을 드러낸다.
'레미니센스'의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리사 조이 감독은 영웅이나 희생자의 명쾌한 구분이 없고 세상을 탐구하는 복잡한 인물들이 있는, 신화와 필름 누아르에 대해 탐구해 신화적 의미를 차용하고 복잡함을 더 깊이 파고들어 누아르의 전통적 개념을 비틀었다. "영화의 각본은 '누아르'라는 용어 자체에서 시작했다. 보통 어두운 영화인 누아르가 아닌, 빛과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누아르를 만들고 싶었다. 종종 가장 어두운 것들은 가장 아름다운 환경 뒤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레미니센스'는 감독의 전작인 '웨스트월드' 시리즈의 성공 이전에 시작되었는데, 이 덕분에 '웨스트월드' 전반에 흐르고 있는 사려 깊은 토론을 포함하는 것은 물론, 액션, 스릴러, 미스터리, 로맨스 등 많은 장르를 넘나든다. 특히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신화를 떠올리도록 했다.
감독은 "어떤 관계의 가치를 그 관계의 끝남을 두고 판단해 가장 최근의 순간을 가장 중요한 순간인 것처럼 생각하는 데, 기억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인 이 영화로 그런 개념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 이유에 대해 "끝나는 건 항상 슬픈 일이고 특히 행복한 이야기일수록 더욱 그렇다"며 오르페우스가 뒤를 돌아본 이유에 대한 많은 시적 해석이 있지만 그 행동 때문에 에우리디케를 영영 잃었다는 것으로 영화의 의미를 설명한다.
이어 "노스탤지어는 달콤쌉싸름한 느낌이고 기억 속에서는 아름답지만 결과적으로 지나간 것이기에 고통스럽다. 시간이 잔인한 이유는 결국 사람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때로는 앞으로 나가기 위해 누군가를 잃어야 할 때도 있다. 인생의 어떤 시점에선 절대 뒤를 돌아볼 수 없고 앞으로만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휴 잭맨은 "직감적으로 꼭 해야 될 작품"이라고 극찬했고, 레베카 퍼거슨은 "배우로서 각각의 단어에 완벽하게 충실하고 싶은 시와 음악이 있는 시나리오"라며 감탄했다. 또한 이번 영화의 제작자이자 '인셉션', '프레스티지',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인터스텔라'의 각본을 썼던 조나단 놀란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완전히 매료되었다"는 말로 호평했다.
영화 '레미니센스'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를 가지고 SF와 미스터리, 감성과 로맨스가 조화된 스토리를 통해 기억마저 속이는 놀라운 결말을 예고한다. 휴 잭맨이 '위대한 쇼맨' 이후 또 다시 레베카 퍼거슨과 호흡을 맞춘다. SF 기억추적 미스터리 '레미니센스'는 8월 25일 개봉한다.
[사진 =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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