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t 2017년 94패로 팀 최다패 기록...이강철 감독 선두질주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 이강철(55)감독이 이끄는 kt 위즈가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2위 LG와 3위 삼성의 거센 압박을 받으면서도 85경기를 치른 현재 페넌트레이스 1위를 지키고 있다. Kt는 20일 롯데를 5-4 한 점차로 제치고 50승(1무34패, 승률 5할9푼5리) 고지에 선착했다.
kt 위즈는 처음으로 1군 리그로 올라온 2015시즌 KBO리그 사상 첫 100패 가능성까지 있었던 팀이다. 그런데 7시즌 만에 10개 구단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범현, 김진욱에 이은 3대 사령탑 이강철 감독의 첫 해인 2019시즌 정확하게 5할 승률(71승2무71패)를 기록하면서‘이강철 매직’이 시작됐다.
흥미로운 점이 이강철감독과 2위 LG 류지현(50)감독은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였다. 선동열감독을 보좌해 금메달을 따냈는데 이강철감독이 수석, 류지현감독은 수비 및 작전주루를 맡았다.
이강철감독은 한국야구 최고의 투수, 류지현감독은 유격수로 자부심도 대단하다. 이강철감독이 5년 선배이지만 서로를 너무 잘 안다. Kt 위즈와 LG의 1위 다툼이 더욱 재미있는 이유이다.
1982년 출범한 한국프로야구는 2015시즌 프로야구 10번째 심장인 kt 위즈를 장착하고 'KBO 리그’라는 새로운 공식 명칭 아래 사상 첫 10구단 시대를 열었다.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2년 째 사라진 해외 전지 훈련을 모두 마친 10개 구단들은 일제히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했는데 2015시즌 단연 최대의 관심사는 2군 경기인 퓨처스리그를 거쳐 처음으로 1군 KBO리그에 도전한 kt 위즈의 경기력이었다.
조범현 감독이 창단 사령탑의 중책을 맡은 Kt 위즈는 야구(Baseball)와 KT그룹의 자랑인 정보 통신 ICT 기술을 결합해 ‘빅 엔터테인먼트(BIC Entertainment)’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로야구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82년 프로야구 원년 6개팀 시절 최하위를 한 삼미 슈퍼스타즈는 페넌트레이스 80경기에서 15승65패로 승률 1할8푼8리를 기록했다. 고 박현식 창단 감독은 첫 13경기에서 3승10패로 경질돼 한국프로야구 최단명 감독의 불명예를 안았다.
쌍방울 레이더스는 구단 마지막 시즌이었던 1999년 18승97패7무로 승률 2할2푼4리에 그쳤다. 당시 김성근감독은 올스타전 직후 성적 부진으로 경질돼 김준환감독이 시즌을 마쳤다.
롯데도 암흑기였던 2002시즌 우용득감독, 김용희감독 대행을 거치면서 35승97패1무로 승률 2할6푼5리를 기록했다. 백인천감독이 지휘한 2003시즌 역시 39승91패3무, 승률 3할이었다. 시즌 중 김용희감독 대행 체제로 마무리했다. 이렇게 승률 3할은 쉽고도(?) 어렵다.
계산을 해보자. 프로야구단이 100패를 하고 44승을 하면 승률은 3할5리(0.3055)이다. 반올림해 3할6리다. kt 위즈가 가세한 2015시즌 10개 구단 체제에 경기 수가 역대 최다인 144게임이 됐기 때문에 100패 팀이 나올 수 있었다. 당시까지 한 시즌 팀 최다 패배는 132경기 시절인 1999시즌 쌍방울과 133경기였던 2002시즌 롯데의 97패이다.
2015시즌 kt 위즈는 100패까지 당하지 않고 91패(52승1무), 승률 3할6푼4리로 마쳤다. 조범현감독은 다음 시즌도 겨우 1승을 더해 53승2무89패에 그쳤다.
2대 감독인 김진욱감독 역시 2017시즌 94패(50승), 승률 3할4푼7리, 2018시즌 59승3무82패, 승률 4할1푼8리를 기록하고 팀을 떠났다.
이강철감독이 팀을 이끈 2019시즌 처음으로 kt 위즈의 5할 승률 시대가 열렸고 지난 해 81승1무62패, 페넌트레이스 3위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서 1승3패로 패했다.
21일 내린 비로 경기가 취소돼 부산에서 휴식을 취하며 페넌트레이스 1위를 지키고 있는 kt 위즈가 올시즌 과연 한국시리즈로 직행할지 궁금하다.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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