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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BO리그 두산 베어스 출신의 크리스 플렉센이 아메리칸리그 다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플렉센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앨러메다 카운티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투구수 105구,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플렉센은 지난 1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부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11승(5패)째를 수확했다. 플렉센은 최고 95마일(약 153.9km) 포심 패스트볼(46구)를 바탕으로 -커브(23구)-커터(21구)-체인지업(15구)를 섞어 오클랜드 타선을 봉쇄했다.
경기 초반이 가장 큰 위기였다. 플렉센은 1회 스탈링 마르테와 맷 올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고, 미치 모어랜드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조쉬 해리슨과 맷 채프먼을 연속해서 범타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은 없었다.
플렉센은 2~4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오클랜드 타선을 막아냈고, 5회 엘비스 앤두르스-마크 칸하-마르테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우며 이닝을 매조졌다.
플렉센은 6회도 무실점으로 넘긴 후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플렉센은 토니 켐프와 션 머피를 연달아 잡아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은 후 엔드루스에게 2루타, 칸하에게 볼넷을 내준 후 교체됐다.
시애틀 마운드는 플렉센이 만들고 내려간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했고, 이날 5-1로 승리했다.
플렉센은 지난해 두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의 성적을 거뒀고,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후 시애틀과 2년 475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로 돌아갔고 이제는 팀 내 에이스로 우뚝섰다.
'KBO리그 역수출의 신화'라고 해도 무방한 성적이다. 플렉센은 이날 11승째를 손에 넣으며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와 격차는 1승 차로 올 시즌 다승왕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크리스 플렉센.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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