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올림픽 중계 정신 훼손, IOC에 이의 제기해야
[마이데일리 = 장윤호기자] 도쿄 올림픽 야구 중계를 맡았던 일본 ‘니혼 TV(NIPPON TV)’가 한국야구국가대표팀 김경문((63)감독의 특정 신체 부위를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도 아닌데 클로즈업했다. 특히 아무런 이유 없이 중계 카메라의 초점을 맞춰 간접적인 ‘성희롱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해당 화면을 캡처 한 사진이 일본 야구팬들을 중심으로 SNS를 통해 계속 퍼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정지택)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이종훈)는 물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도 한일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 문제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하고 공식 사과를 받아야 할 전망이다. 한국야구 국가대표팀 전체는 물론 김경문감독도 개인적으로 명예를 크게 훼손당하고 말았다.
긴 설명이 필요치 않다. 기사에 첨부된 사진 한 장이면 누구나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알 수 있다.
KBS, MBC, SBS 3사가 한국과 이스라엘의 도쿄올림픽 야구 2라운드를 모두 중계했는데 중계 화면 캡처 사진은 KBS 화면이다. MBC, SBS도 같은 화면이 방송됐다.
올림픽의 경우 IOC가 지정한 종목 경기 중계사가 화면을 국제 송출해 이를 모든 국가들이 받아서 방송하는 체제이다. 도쿄올림픽 야구 중계를 맡은 방송사가 요미우리 계열사인 니혼 TV이고 관계자에 의하면 30대 정도의 카메라들이 중계에 사용됐다.
의문은 니혼TV의 야구 중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가 올림픽 때 운영하는 중계 윤리 관리 시스템 ‘퀄리티 컨트롤(Quality control)’의 제재를 받지 않고 그대로 송출됐느냐이다.
사진을 보면 심지어 니혼 TV 중계 카메라가 신체 특정 부위를 클로즈업까지 했고 이 화면이 그대로 방송됐다. IOC 퀄리티 컨트롤 팀에는 총괄하는 국장급 편성 PD가 있다.
일본 니혼TV가 한국국가대표팀 경기를 중계하면서 강백호의 껌씹는 모습, 그리고 우리 선수들의 행동 하나 하나에 불필요하게 초점을 맞추었던 것이 도쿄 올림픽 종목 별 리뷰(REVIEW) 과정을 통해 여러 가지가 확인됐다.
올림픽에서는 모든 국가, 참가 선수들, 자원봉사자 등 서로 존중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
다른 종목에서는 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고 있는데 유독 한국야구 국가대표팀과 관련해 이해하기 어려운 중계 화면들이 나왔었다.
[일본 니혼TV가 8월2일 열린 한국-이스라엘전 중계 때 클로즈업 해 송출한 화면. 한국국가대표팀 유니폼을 확인할 수 있고 특정 신체 부위가 클로저업 됐다. 보는 분들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어 모자이크 처리했다. 바로 전 화면이 한국야구국가대표팀 김경문감독의 모습이고 이어진 화면이 바로 이 장면이다. 하단 박스에 한국국가대표팀 소개가 보인다.]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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