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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후 첫 등판에서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노히트 투구를 펼쳤다.
김광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2⅔이닝 동안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던 김광현은 지난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 앞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됐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광현을 불펜 투수로 기용할 뜻을 드러냈고, 김광현은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최고 92마일(약 148km) 포심 패스트볼(16구)와 슬라이더(16구)에 커브(1구)를 곁들이며 자신의 몫을 완벽히 해냈다.
김광현은 0-4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그래이슨 그라이너를 5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데릭 힐과 빅터 레예스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한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그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만큼 멀티이닝도 완벽했다. 김광현은 7회 아킬 바두-조나단 스쿱-로비 그로스먼으로 이어지는 디트로이트 상위 타선을 모두 땅볼로 돌려세워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미겔 카브레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닝을 출발했으나, 제이머 칸델라리오와 해롤드 카스트로를 각각 슬라이더와 포심 패스트볼로 연속 삼진을 솎아내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그라이너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에 몰렸고, T.J. 맥팔랜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바통을 이어받은 맥팔랜드는 힐을 1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웠고, 김광현의 승계 주자는 모두 사라졌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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