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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정해인과 구교환이 'D.P.'(디피)에서 탈영병 잡는 군인으로 변신,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디피) 팀은 25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과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등 출연진이 자리해 이야기를 나눴다.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와 호열(구교환)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탈영병 잡는 군인'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내세웠다. D.P.는 헌병대 소속으로 소수의 군인만이 차출되는 보직. 실제 D.P.로 복무했던 김보통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살린 웹툰 『D.P 개의 날』을 연재하며 탈영병과 이들을 쫓는 군인의 시선을 통해 군대와 사회의 불편한 현실을 담아냈던 바. 많은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화제의 웹툰이 넷플릭스와 한준희 감독을 만나 시리즈로 재탄생했다. 갓 사회에 나온 20대 초반의 청년이 형사 같은 존재가 되어 탈영병을 잡는다는 아이러니하고 독특한 소재에 매료된 한준희 감독은 웹툰의 이야기를 6부작의 시리즈로 풀었다. 그는 '차이나타운'(2015), '뺑반'(2019)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재탄생한 'D.P.'는 원작에서 D.P.조의 조장이었던 준호를 원작의 시점보다 앞선 이등병으로 설정해 군입대부터 D.P.로 활약하기까지의 변화를 다층적으로 전한다. 준호가 이등병이 되면서 원작에는 없던 한호열의 캐릭터를 추가, 시리즈에 신선함과 풍성함까지 더했다. 여기에 수많은 탈영병의 이야기를 합치고 변형해 스토리를 확장했다. 탈영병을 추적하는 장르적 재미와 D.P.조로 묶인 두 군인의 상반된 매력이 주는 코미디, 탈영병을 쫓아 전국을 누비는 로드무비와 그 과정에서 펼쳐지는 액션 등 장르가 다채롭게 혼용되는 재미까지 배가되었다.
한준희 감독은 'D.P.' 연출에 대해 "원작자인 김보통 작가님이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D.P. 출신 분들이 많더라. 매니저, 스태프 중에도 있었다. 그분들에게 고증이나 디테일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D.P.'는 첫 작품 이후 정말로 긴 시간 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5-6년 만에 기회가 닿아서 드디어 연출을 맡게 됐다"라며 "20대 초반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사람에게 공감과, 동시에 사회적 함의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정해인은 극 중 남다른 눈썰미와 권투를 했던 독특한 이력으로 D.P.로 차출된 이등병 안준호 역할을 맡았다. 안준호 캐릭터를 위해 촬영 3개월 전부터 권투를 연습하며 인물에 녹아들었다. 막 군대에 입대해 군기 잡힌 이등병의 모습부터 거친 액션, 탈영병을 쫓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해가는 준호의 변화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극을 이끈다.
정해인은 "제작진 여러분께서 내무반 세트장을 극사실주의로, 너무나 리얼하게 재현해내서 소름 돋았다. 내무반에 들어가니 아찔한 실감이 나더라. 재입대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라면서 "실제 테이크가 돌아가는 와중에 '이병 정해인'이라고 역할이 아닌 본명으로 관등성명을 외칠 정도였다"라고 디테일을 자랑했다.
또한 정해인은 "촬영 3개월 전부터 복싱 연습을 했다. 감독님이 원테이크 액션을 원하셔서, 대역이 들어갈 컷이 없었다. 그래서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 무더운 여름 날 3개월 동안 열심히 땀 흘리며 연습했다"라고 노력을 전했다.
'D.P.'의 끈끈한 팀워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한 형들 같은 느낌을 받았다. 현장에서 작품이 끝나도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싶다, 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형들 덕분에 촬영이 정말 너무 재밌었다. 오랜만에 만나도 반갑고 편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구교환은 D.P.조 조장 한호열로 분했다. 군인 같지 않은 외모와 말투, 중사에게도 거리낌 없는 능글맞은 성격 등 겉보기엔 헐렁해 보이지만 진지함과 예리함을 겸비한 변칙적인 캐릭터. 호열은 만사에 무관심하고 의욕 없는 한량 같지만, 누구보다 날카롭고 누구보다 탈영병 잡는 데 진심이다. 갓 D.P.가 된 준호에게 많은 노하우를 전수하며 이야기에 유쾌함과 활기를 불어넣는다. 특히 한호열은 시리즈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로, 구교환만의 개성과 매력으로 가볍지만 무거운 한호열을 완성해냈다.
구교환은 "배우분들을 보고 있으면 다정한 마음이 든다. 배우분들과의 유대도 있지만 모든 제작진 분과 한마음이 된 경험도 있다. 다들 끈끈하게 지냈다"라고 특별하게 추억했다.
이어 그는 "저도 너무 기대하고 있다"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성균은 D.P.를 이끄는 군무 이탈관 박범구 역할을 소화했다. 박범구는 겉으로는 잔소리를 일삼지만 언제나 활동 나간 D.P.조를 걱정하는 가슴 따뜻한 인물. 때론 D.P.를 위해 상관에게 맞서는 것도 마다치 않고 묵직한 조언을 건네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성균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일고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어서 이 작품 안에 꼭 들어가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손석구는 육군 헌병대에 새로 부임한 대위 임지섭 캐릭터를 연기했다. 박범구와 대척점을 이루며 긴장감을 형성한다. 손석구는 실제 군 장교의 조언을 구해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구축, 리얼리티를 한층 끌어올린다.
손석구는 "임지섭은 진급과 도덕성 등에 대해 고민하는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다"라면서 "'D.P.'는 군대를 다녀왔기 때문에 몰입되는 부분들이 있다. 굉장히 현실적이다"라고 얘기했다.
특히 그는 "정말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군 시절 인연을 맺은 소대장님을 직접 자주 찾아뵙고 '어떻게 하면 더 군 간부처럼 보일 수 있느냐' 물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감독님께서도 제가 연구한 대로 하라고 하셔서 작품에 활용할 수 있었다. 소대장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열정을 과시했다.
'D.P.'는 오는 27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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