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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투타 만능'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와 1번타자로 동시에 출전했다.
그러나 결과는 최악이었다.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았지만 홈런만 3방을 맞고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 피홈런 3개를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시즌 9승 달성은 당연히 실패했으며 평균자책점도 3.00으로 치솟았다.
1회말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세드릭 멀린스에 93마일(150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중월 솔로홈런을 맞은 오타니는 2사 후 앤서니 샌탠더에게도 9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했지만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4회말에는 DJ 스튜어트에 94마일(151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것이 좌중월 2점홈런으로 이어졌다.
타격도 부진했다.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삼진만 3차례를 당했다. 1회초 헛스윙 삼진에 이어 3회초 헛스윙 삼진에 그친 오타니는 4회초 1루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고 6회초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에인절스는 7회까지 6-5로 앞서다 8회말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대거 5실점을 하고 말았다. 결국 6-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오타니는 이미 마운드에서는 물러나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다.
볼티모어는 마침내 19연패에서 탈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볼티모어는 39승 86패를 남겼다. 에인절스는 5할 승률에 다다를 절호의 기회였으나 이날 패배로 63승 65패를 기록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홈런을 맞고 좌절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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