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화와 LG의 결말이 궁금해지는 2021시즌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KBO리그가 사상 첫 10개구단으로 치러진 때가 2015시즌이었다. 코로나19사태의 장기화로 방역 단계가 더욱 강화돼 휑하니 텅 빈 야구장을 보면서 2015시즌이 떠올랐다.
한화 이글스 최초의 용병 감독,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올시즌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2015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처져 충격을 줬던 LG는 올시즌 마지막 위기에 처했다.
KBO리그 10번째 심장으로 2015시즌 데뷔전을 치러 52승1무91패로 페넌트레이스 꼴찌였던 kt 위즈는 올시즌 6년 만에 1위를 달리고 있다.
KBO리그 황금시대의 시작이 2015 페넌트레이스였다. 2015시즌은 팀당 144경기로 모두 736만529명의 역대 최다 관중 수를 기록하며 초반 ‘메르스 사태’ 등의 악재를 딛고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본능 총재가 도입한 5위 와일드카드 제도는 시즌 막판까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기가 펼쳐지면서 마케팅 전략으로 ‘신(神)의 한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가 결국 2015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된 10월3일 kt 위즈와의 최종전(수원 kt 위즈 파크)에는 2만명이 몰렸다. 프로야구 10번째 심장으로 선전한 kt 위즈의 마지막 홈경기였다.
한화는 kt 위즈전 매진으로 원정 경기에서 총 99만7528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100만 관중에 겨우 2472명 부족했다. 홈구장 65만7385명보다 원정 경기 관중이 무려 50% 이상 많았다. 홈과 원정을 합치면 모두 165만4913명이다.
2015 시즌 홈 관중 1위는 두산이었다. 홈에서 112만381명을 기록했는데 원정에서는 대조적으로 65만3520명에 그쳤다. 한화와 뚜렷하게 다른 양상이었다.
페넌트레이스 성적으로 본다면 2015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침몰은 LG 트윈스였다. 김기태 현 일본 요미우리 2군 코치가 사령탑이었던 2013년 LG는 페넌트레이스 3위, 김감독이 2014시즌 초반 자진 사퇴 후 감독에 취임한 양상문 감독이 기적적인 페넌트레이스 4위를 차지했다.
2년 연속 ‘가을 야구’를 선보인 LG는 2015시즌도 상위권 순위 싸움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LG는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에 처져 결국 마지막까지 치고 올라오지 못했다.
과연 어떤 변수가 있었을까? 최대 실책은 용병 실패였다. LG가 가장 야심 차게 투자한 용병은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 잭 한나한인데 그는 부상으로 정상 출장조차 못하고 돌아갔다.
2015시즌은 그랬다. 그런데 올시즌 한화의 ‘마리한화’ 야구는 추억으로 남고 무조건 우승하겠다는 LG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과연 어떻게 올시즌이 끝날지 궁금하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