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5점 차 경기에서 강재민과 정우람까지 필승조를 총동원한 배경을 밝혔다.
한화는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0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2-7로 승리했다.
한화는 선발 김기중이 5이닝 동안 투구수 87구, 3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10경기 만에 데뷔 첫 승을 손에 넣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6일 "어제(25일)은 커맨드가 좋다고 볼 수 없는 경기였다. 볼이 많았는데, 극복하고 5회까지 책임을 진 것이 좋은 피칭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루키'의 첫 승 경기를 돌아봤다.
한화는 많지는 않지만, 점수 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강재민과 정우람 등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강재민은 8회 2사 1, 2루의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이닝을 매듭지었고, 정우람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정우람은 지난 14~15일 NC전에서 1⅔이닝 동안 4실점(4자책), 강재민도 14일 NC전에서 1이닝 1실점(1자책), 21일 두산전에서 ⅓이닝 1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수베로 감독은 최근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던 강재민과 정우람이 편한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자신감을 찾기를 바랐다.
수베로 감독은 "정우람은 스트레스가 덜한 상황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을 시켜주려고 했다. 미리 정해진 등판"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정우람은 베테랑이고 경험이 많지만, 사람이다. 최근에 좋지 않은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편안한 상황에 올라와서 타자를 잡아내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세이브와 상관없이 등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재민 또한 마찬가지. 수베로 감독은 "강재민은 주자가 2명 나가 있었기 때문에, 흐름만 끊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한 타자를 상대로 올렸는데, 정확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며 "강재민도 후반기 첫 번째와 두 번째 등판에서 좋지 못했기 때문에 점수 차가 있는 상황에 마운드에 올렸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최근 두 번의 등판이 자신감을 쌓는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기를 바란다"며 "타자도 마찬가지다. 투수는 강재민과 정우람이 해당됐지만, 타자들도 상위 타선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하위 타순으로 내리는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 이글스 정우람, 강재민. 사진=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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