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내가 고우석이라면…"
류지현 LG 감독이 마무리투수 고우석에게 박수를 보냈다. 고우석은 지난 25~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에 모두 등판했다. 3연투를 한 것이다. 첫 날에는 블론세이브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26~27일에는 2연속 세이브를 따내며 LG의 뒷문을 지켰다. LG는 삼성과의 3연전을 2승 1무로 마무리하면서 2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28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고우석의 기용에 대해 "마무리투수는 상황에 따라 3연투도 준비할 수 있다. 마침 정우영과 이정용에게 먼저 휴식을 줘서 고우석이 어제(27일) 세이브 상황에서 준비를 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류지현 감독은 "내가 고우석이라면 얼마나 책임감과 부담감이 컸을지 생각을 해봤다. 그걸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더라"면서 "아직 고우석이 완성형 선수는 아니지만 완성형으로 가기 위한 여러 경험을 하고 있고 그걸 이겨내는 모습이 앞으로 트윈스 투수진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연투를 해낸 고우석은 28일 잠실 키움전에서는 휴식을 취한다. 그렇다면 이날 세이브 상황이 오면 누가 고우석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를까. 류지현 감독은 "아마 정하지는 않을 것 같다. 타순에 따라 상대전적 등을 보고 결정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진정한 순위 싸움은 지금부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우석의 비중도 더욱 커질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앞으로 상황이 되면 3연투를 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멀티이닝을 시킨 적도 없었고 현재로서는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는 이기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리 경기 전에 휴식을 주는 경우라면 그 안에서 경기를 운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LG 고우석이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LG의 경기 9회초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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