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재원 4회 기습 도루 성공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오로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LG 야구가 흥미롭다.
LG 류지현 감독은 28일 잠실 홈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4회 말 공격에서 100kg 거구 이재원의 시즌 첫 도루를 지켜봤다.
이재원은 LG의 후반기 레이스 비장의 무기다. 전날인 27일 삼성전에서 0-1로 뒤진 7회말 2사1,3루 기회에서 동점 적시타를 터뜨려 3-1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이날 선발 이민호의 8이닝 1실점 역투와 마무리 고우석의 1이닝 무실점으로 2연승을 달렸다.
다음 날인 28일 키움전에서 이재원은 4회말 투수 앞 땅볼로 출루했다. 3루수 실책으로 나간 이형종이 2루서 아웃되는 바람에 본인은 1루서 세이프, 2사 1루가 됐다.
그런데 후속 저스틴 보어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192cm 100kg의 거구 이재원이 기습적으로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시켰다. 키움 선발 요키시의 3구를 받아 포수 박동원이 급히 2루 송구를 했으나 세이프가 됐다. 이재원의 시즌 첫 도루였다.
그런데 타석에 저스틴 보어가 있음을 고려하면 이재원의 2루 도루가 류지현 감독의 작전이었는지는 궁금하다. 2사 2루를 만드는 것은 좋았는데 이런 상황이 되면 193cm 122kg의 거구 저스틴 보어는 풀 스윙보다 적시타를 치는 배팅을 하게 된다. 결국 저스틴 보어는 여기서 투수 땅볼에 그쳐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저스틴 보어의 적시타는 7회말 나왔다. 키움에 1-2로 뒤진 7회말 LG 이형종이 우전안타로 나갔고 이재원이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쳐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저스틴 보어는 여기서 호투하던 요키시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2루주자 이재원까지 불러들이는 역전 우전 적시 2타점 안타를 쳐냈다. 경기가 LG 3-2 리드로 역전됐다.
LG는 3일 연속 등판한 마무리 고우석을 쉬게 하고 이날 9회 정우영을 투입해 3-2 승리를 지키며 3연승을 달렸다. 선발 켈리는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8승째를 따냈다.
LG의 100kg대 거구 듀오 타자 1999년생 이재원(22)과 1988년생 저스틴 보어(33)가 LG 야구를 박진감 있게 만들고 있다.
[LG 이재원이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회말 2사 1루서 2루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잠실=송일섭기자]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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