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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결말이 좋지 않았지만, 나머지 이닝에서는 빈티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6회 2사까지 '노히트' 투구를 펼쳤지만, 3연속 안타를 내주는 등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에도 불구하고 시즌 8패(12승)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1회부터 2개의 볼넷을 내주는 다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두 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에는 페드로 세베리노-호르헤 마르테-라이언 맥켄나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안정을 찾기 시작한 류현진은 3~4회에도 볼티모어 타선을 삼자범퇴로 봉쇄, 5회에는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탈삼진으로 뽑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6위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6회 자마이 존스와 세드릭 멀린스를 잡아낸 후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2루타를 맞아 첫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오스틴 헤이스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준 뒤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볼넷, 라몬 유리아스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MLB.com'은 "8월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투수 인생의 맛을 보고 싶다면, 이날 6회의 류현진을 보면 된다. 류현진은 3구 만에 노히트 노런에서 동점 투수로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토론토 타선은 한때 득점권 상황에서 최고의 타선 중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 토론토는 이날 경기 전까지 7회 이후 OPS는 0.686으로 리그 전체 19위에 올라있다"고 타선의 침묵을 꼬집었다.
매체는 "류현진은 패전 위기에서 강판됐고, 경기 초반 지배적이었던 모습은 먼 일처럼 느껴졌다. 적시에 나온 안타가 류현진을 가라 앉혔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지난달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맞대결에서 3⅔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7실점(7자책)으로 부진을 겪은 후 좋은 투구를 펼쳤다는 평이다.
MLB.com은 "류현진은 토론토 입단 이후 최악의 등판(8월 27일 화이트삭스전) 이후 반등하며 좋은 징조를 보였다"며 "류현진은 1회 28구를 던졌고, 결말이 좋지 않았지만, 나머지 이닝에서는 빈티지 류현진이었다"고 칭찬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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