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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김원중이 달라졌다. 7~8월 11경기 중 10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마무리 2년 차' 김원중에게 전반기는 고난과 역경이었다. 김원중은 전반기 원정에서는 19경기에 등판해 8세이브 평균자책점 1.71로 매우 강했으나, 홈에서는 12경기에 나서 4세이브 평균자책점 9.75로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 그야말로 '철벽'이 돼 돌아왔다.
김원중은 후반기 7경기에 등판해 6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 중이다. 김원중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후반기에도 원정에서 강했다. 6개의 세이브 중 4개를 원정에서 기록했다. 하지만 홈에서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개의 세이브를 수확하며, 안정감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김원중은 전반기 막바지 기록을 포함한 7~8월 11경기 중 10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1승 7세이브 평균자책점 2.31을 성적을 거뒀다. 해당 기간 동안 김재윤(KT 위즈)와 세이브 공동 1위를 기록, 당당히 7~8월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기 김원중의 성적이 급격하게 좋아진 배경은 무엇일까. 래리 서튼 감독은 2일 "올림픽 휴식기 동안 김원중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어떻게 상대 타자를 상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운을 뗐다.
서튼 감독은 "김원중의 전반기 투구는 비슷한 내용의 투구가 많았다. 상대 타자들이 김원중의 패턴을 읽고 대처했다. 하지만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에는 김원중이 상대 타자를 읽고, 대처하는 능력이 조금 더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원중은 지난달 29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왼쪽 가슴에 근육 과긴장 상태로 경미한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 세이브 상황이 되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서튼 감독은 "이기는 상황에서 5~6명의 투수를 항상 생각하고 있다. 김원중은 경기를 마무리는 투수다. 김원중도 자신감이 있고, 감독으로서도 믿는다. 역할도 잘해주고 있다"고 여전한 신뢰를 드러냈다.
롯데는 전반기 '화끈한 타격'이 상승세의 비결이었다면, 후반기에는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서튼 감독은 "최근 최준용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팀을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기는 상황에서 쓸 수 있는 투수들이 강해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래리 서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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