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의 일부 유럽파 주축 선수가 귀국 후 이틀 만에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한국이 이라크와 비겼다.
한국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볼점유율 68대 32의 일방적인 경기내용과 함께 14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대표팀 합류를 위해 지난 31일 귀국했던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는 이라크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황희찬(울버햄튼)은 후반 13분 교체 투입되어 30분 남짓 활약했다. 또한 이들에 앞서 하루 먼저 대표팀에 소집됐던 이재성(마인츠) 황인범(루빈 카잔) 같은 유럽파 선수들도 선발 출전했다. 축구대표팀의 유럽파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 기간 동안 장거리 이동 후 시차와 기후 등에 적응할 여유도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을 반복해야 한다.
측면 공격수로 풀타임 활약하며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이라크전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였다. 손흥민은 두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일대일 상황에서 이라크 수비진을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정상 컨디션에서 선보일 수 있는 활기찬 모습은 부족해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 활약한 황의조는 전방에서 다소 고립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두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황의조 역시 이라크 수비진 사이에서 고전하며 매끄러운 연계플레이가 부족한 모습을 드러냈다.
귀국 후 이틀 만에 풀타임을 뛴 유럽파 공격진이 정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한 반면 수비를 이끈 김민재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이라크의 장신 공격수 후세인을 높이와 스피드에서 봉쇄하며 상대 공격 루트를 무력화 시켰다. 이라크는 김민재가 버틴 한국 수비진을 상대로 속공 시도조차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난달 페네르바체(터키)로 이적해 유럽파에 합류한 김민재는 장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 등의 어려움 속에 A매치를 치러야 하는 것에 대해 "유럽에서 뛰던 선수들이 겪고 있는 문제였고 얼마나 힘든지 알게됐다. 과거에 뛰었던 선배들과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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