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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가 월드컵 예선전 출전차 고국 기니를 방문했다가 발이 묶였다.
기니에선 지난 5일 쿠데타가 일어났다. 현재 무장 군부는 알파 콩데 대통령을 억류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수도 코나크리 한복판에선 총격음이 보고됐고, 군부는 헌법 무효화를 선언했다. 자신들이 과도 정부를 구성하겠다고도 밝혔다.
케이타는 한국시간 7일 새벽 기니에서 열리는 모로코와의 예선전에서 뛸 예정이었다. 그러나 쿠데타로 이 경기는 잠정 연기됐다.
리버풀 대변인은 “현재 구단이 계속해서 케이타와 접촉하고 있다”며 “기니 국가대표팀 관계자와 주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고, 현재 케이타는 안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유동적인만큼 케이타를 적절한 시기에 안전한 방식으로 리버풀로 데려오기 위해 관계 당국과 계속 대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995년생인 케이타는 기니 코나크리 출신이다. 독일 RB라이프치히를 거쳐 지난 2018년 7월 리버풀에 입단했다.
당시 케이타는 리버풀의 전설적인 선수 스티븐 제라드의 등번호 8번을 이어 받아 화제가 됐다.
예선전을 위해 기니에 도착해 있었던 모로코 선수단도 급히 공항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모로코 대표팀 관계자는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거의 하루종일 총소리를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 모로코 선수들은 자신들이 탄 항공기가 기니를 떠나는 순간을 담은 영상을 소셜미디어 등에 올렸다. 영상 속에서 선수들은 안도감 가득한 표정으로 웃으며 모로코 국가를 부르고 있다.
한편 기니 정부는 대통령 경호팀과 정부군이 무장 군인들을 제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콩데 대통령이 청바지 차림으로, 무장 군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둘러싸여 소파에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콩데 대통령의 정확한 소재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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