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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박정민이 '기적'을 통해 과정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영화 '기적'의 주역 박정민은 7일 오전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뷔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로 잊지 못할 여운을 선사한 이장훈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산골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다. 대한민국 최초 민자역사 양원역을 모티브로 상상력을 녹여 새롭게 탄생됐다.
박정민은 4차원 수학 천재 소년 준경을 연기했다. 기차역은 어림없다는 원칙주의 기관사 아버지 태윤(이성민)의 반대에도 누나 보경(이수경)과 마을에 남아 왕복 5시간 통학길을 오가는 준경. 비범한 재능을 한눈에 알아채고 적극적으로 이끄는 조력자 라희(임윤아)에 힘입어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동주'(2016)의 독립운동가 송몽규, '그것만이 내 세상'(2018)의 서번트증후군 피아노 천재 오진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의 성소수자 유이까지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강렬한 변신을 거듭해온 박정민이 이번에는 비상한 두뇌를 가진 준경 역으로 변신에 나섰다. 박정민 특유의 개성 넘치는 연기와 완벽한 경북 사투리는 몰입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해 충무로 대세로 급부상한 박정민은 꿈을 묻자 "어쩌면 꿈을 이룬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어렸을 때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라면서도 "사실 아직 제가 배우라는 타이틀을 온전히 흡수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훌륭한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어떤 몫을 작게나마 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좌절하지 않고 건강하게 꾸준히 나아가고 싶다"고 답했다.
또 "카메라가 아직 무섭다. 가끔씩 겁이 날 때가 있다. 카메라와 호흡을 잘 하지 못할 때는 경험과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유연함을 길러보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모든 영화가 그렇겠지만 '기적'이 나오면 서로 다른 수만 가지의 시각으로 보여질 거다. 적어도 이 영화를 만든 배우, 스태프의 진심은 부끄럽지 않을 거다"라며 "굉장한 결과주의자다. 항상 예민하고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기적'을 통해 과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박정민을 비롯해 배우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등이 출연하는 영화 '기적'은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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