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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네덜란드 AFC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에드빈 반 데 사르 회장이 축구계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선수들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데 사르 회장은 현지시간 7일 유럽클럽협회(ECA)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윗선이 역할을 충분히 다 하지 못한다면 이제는 선수들이 이 문제를 본인들 손아귀로 끌고 들어올 때”라며 “그 순간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골키퍼 출신인 반 데 사르 회장은 1990년대 아약스를 시작으로 유벤투스, 풀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거쳤다. 2011년 맨유에서 은퇴할 때까지 605경기에 출전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로도 10년 넘게 뛰었다.
올해 쉰 살인 그는 2016년부터 아약스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단순히 말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건 너무 오랫동안 해 온 일”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세계 곳곳에선 그라운드 위 인종차별이 다시금 문제가 됐다.
지난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헝가리의 예선전 당시엔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 흑인 선수들이 헝가리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날 경기장엔 물병과 화염병까지 날아들었고,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가 공식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런 상황은 비단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2013년엔 이탈리아 AC밀란과 AS로마의 경기 당시 인종차별 문제로 경기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로마 응원단이 밀란의 흑인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응원가를 부른 게 문제가 됐다.
[사진 = 현역 시절의 반 데 사르 회장]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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