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머리를 비우고 다시 경기에 나서면, 워낙 재능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다시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LG 내야수 문보경은 전반기 46경기서 타율 0.270 7홈런 25타점 22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1루수와 3루수를 오가며 기존 주축들의 공백 혹은 부진을 잘 메워왔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19경기서 타율 0.161 1홈런 6타점 6득점으로 주춤하다.
2019년 2차 3라운드 25순위로 입단한 뒤 풀타임 시즌을 제대로 치러본 적이 없다. 누구에게나 첫 장기레이스는 어렵다. LG 류지현 감독은 문보경이 최근 이런 문제에 부딪힌 것으로 판단했다. 3루 수비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류 감독은 8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아직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러본 적이 없는 선수다.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1루에서 3루로 가면서 수비 부담도 신경을 썼을 것이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최근 문보경과 면담했다. 멘탈이 흔들렸다고 봤다. 결론은 믿음을 더 주는 것이다. 류 감독은 "컨디션이 올라오면 활약해줘야 하는 선수다. 2군에 내려가서 다시 정비하는 게 맞는지, 여기서 체력을 조절시켜주는 게 맞는지 생각해봤다. 현 상황서는 더블헤더도 있기 때문에 여러 포지션을 커버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여기서 준비시키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결국 류 감독은 문보경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믿고 기회를 줄 심산이다. 당장 12일에 두산과 더블헤더도 있다. 류 감독은 "머리를 비우고 다시 경기에 나서면 된다. 워낙 재능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페이스가 다시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문보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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