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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한화 이글스 최재훈이 리드오프로 경기에 나선다. '천적' 이민호를 공략하기 위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전략이다.
수베로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2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한화는 LG 선발 이민호를 겨냥해 파격적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이날 한화는 최재훈(지명타자)-장운호(우익수)-하주석(유격수)-김태연(3루수)-페레즈(1루수)-김민하(좌익수)-백용환(포수)-김현민(2루수)-이원석(중견수) 순으로 선발 출장한다.
한화는 그동안 이민호를 상대로 매우 약했다. 이민호는 한화를 상대로 통산 5번의 맞대결에서 25⅔이닝 동안 4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0.70, 3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한화는 이날 8명의 우타자를 선발로 내세웠다.
수베로 감독은 "지금까지 이민호가 우리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를 깨기 위해서 라인업을 준비했다"며 "이민호가 좌타자(0.204)에 비해 우타자(0.263)에게 피안타율이 높다. 6푼 정도의 차이라면 우타자로만 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민호가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출루를 해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게임 플랜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최재훈의 리드오프 출전이다. 최재훈은 프로 데뷔 14년만에 처음으로 1번 타순에 배치됐다. 수베로 감독은 "최재훈은 출루 능력이 좋고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늘릴 수 있는 스킬을 갖고 있다. 정은원이 오늘처럼 빠질 경우 앞쪽에 나갈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출루율 3할에 빠른 스피드를 가진 타자보다 최재훈처럼 출루율이 높은 타자가 출루 확률이 높기 때문에 뒷 타자들이 도와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베로 감독은 "장운호도 2번으로 나서서 상위 타순의 타자 역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면 좋겠다. 상대 투구수를 늘리고, 본인의 존에서만 승부를 하는 모습을 통해 한 단계 레벨업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화 이글스 최재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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