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곽빈이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사령탑도 이제 곽빈을 믿고 쓸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곽빈은 지난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KT 위즈와 시즌 13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페이스가 매우 좋다. 올해 부상에서 돌아온 곽빈은 전반기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늘 제구에 발목이 잡히는 등 좀처럼 승리를 쌓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세 경기 연속 승리를 수확하며 상승세를 탔다.
1위 KT를 상대로도 위축된 모습이 없었다. 곽빈은 1회를 깔끔한 삼자범퇴로 막아낸 후 2회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매듭지었다. 3회 오윤석과 심우준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는 등 첫 위기를 맞았지만, 1사 2, 3루에서 황재균과 강백호를 연달아 돌려세웠다.
곽빈은 4회 유한준-제라드 호잉-배정대로 이어지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실점은 5회였다. 곽빈은 3회와 마찬가지로 오윤석과 심우준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2사 1, 3루에서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타자 강백호를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김태형 감독은 30일 잠실 LG전에 앞서 "곽빈이 후반기 들어서 많이 좋아졌다"며 "전날 허리가 올라온 것 같았다. 하지만 괜찮은 것 같다. 특별한 이야기가 없는 것 보니 다음 등판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곽빈은 전날 호투에도 불구하고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꾸지람을 들었다. 다른 타자들을 상대로도 전력투구를 할 수 있는데, 유독 강백호를 상대로만 빠르고 강한 볼을 던졌기 때문.
김태형 감독은 "선발이 100~110구를 모두 전력으로 던질 수는 없다. 하지만 (곽)빈이는 이닝을 생각할 단계가 아니다. 위기가 되면 공을 살살 던지면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하는 것이 있다. 그러다가 밸런스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사령탑은 자신이 가진 '주무기'로 상대 타자와 맞붙기를 바랐다. 김태형 감독은 "곽빈의 장점은 어리고 마운드에서 공에 힘이 있는 것이다. 공이 확확 날라다니잖아. 상대 타자들도 무섭거든"이라며 "마운드에서 기싸움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 베어스 곽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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