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역시 손흥민(29)이라는 찬사가 터져나왔다.
손흥민은 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3차전에서 1-1 동점으로 끝날 수 있는 위기에 몰린 벤투호를 후반 88분15초에 결승골로 구해냈다. 홍철의 프리킥을 김민재가 헤딩으로 내려 준 공을 손흥민이 왼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손흥민은 이날 중계를 한 방송사 tvN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골대로 공을 보내자고 살살 찼다. 선수들이 고생해 준 덕분에 그런 찬스가 왔다’고 캡틴다운 겸손함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이에 앞서 강한 왼발 슛, 오른 발 슛을 계속 날렸으나 시리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가 월드클래스인 이유 중의 하나가 슛이 모두 골대로 향한다는 것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다. 많은 축구 팬들이 알고 있지만 손흥민을 포함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유니폼에 이름을 표기하지 않고 등과 가슴에 배번만 표기한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손흥민을 예로 들면 현재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에서는 유니폼에 같은 배번 7번에 성(姓) ‘SON’이 유니폼에 표기된다. 그런데 현재 월드컵 예선에서는 번호 7만 있고 어디에도 ‘SON’은 없다.
축구 A매치에 있어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같은 경우는 이름이 모두 표기된 유니폼을 착용한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은 이름이 강제 사항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한국은 물론 시리아 등 다른 국가 대표팀들도 배번만 나오고 있다.
이런 경우도 있다. 국가대표팀이 특정 A매치나 평가전을 할 때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해 이름이 없는 유니폼을 착용하거나 선수들이 등 번호를 서로 바꿔서 경기를 하기도 한다.
야구의 경우 구단만의 전통으로 내세우는 팀이 있다. 뉴욕 양키스의 경우 선수 이름이 없고 배번만 있다. 그래서 양키스 팬들은 배번으로 선수가 누구인지를 파악한다.
한국프로야구 LG 트윈스도 배번만 표기하다가 최근들어 팬들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이제 벤투호는 8일 하류 휴식을 취한 뒤 9일 대한축구협회가 준비한 전세기편으로 이란 테헤란으로 떠난다.
손흥민은 7일 시리아전에서 2019년 10월10일 스리랑카와의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선제골을 뽑은 이후 거의 2년 만에 A매치 필드골을 선보였다. 지난 6월 레바논전에서의 골은 페널티킥이었다.
벤투호는 12일 오후 10시30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조 1위인 난적 이란과 4차전을 치른다.
[사진=AFPBBNews, 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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