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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가 백신 접종을 거부하자 독일 내에서 큰 파장이 일었다.
독일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키미히는 지난 23일 “코로나19 예방 백신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가 부족하다. 확신이 없어서 접종하지 않고 있다. 물론 그에 대한 책임을 안다. 모든 방역 수칙을 잘 따르고 있다. 2~3일 간격으로 코로나 검사도 받고 있다”라고 말하며 백신 불신을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 팀 동료 토마스 뮐러는 “우리 모두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며 키미히의 주관을 존중했다. 그러면서도 “팀원들을 생각해서 접종을 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선수들의 생각이 바뀌길 바란다. 코로나 사태를 종식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과거 뮌헨과 독일 대표팀에서 공격수로 뛰었던 마리오 고메스도 해당 이슈에 대해 말을 꺼냈다. 그는 3일 독일의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키미히처럼 백신을 안 맞으면 앞으로 1년 더 무관중 경기를 치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축구 경기장이 다시 팬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입장 관중 60~80%가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이다. 백신 접종 덕분에 일상 회복이 가능해지는 건 사실이다. 키미히 역시 이러한 혜택을 받고 있으면서 왜 백신을 맞지 않는지 모르겠다. 키미히처럼 행동하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고메즈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뮌헨에서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당시 뮌헨과 함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을 차지했다. 고메스가 팀을 떠나자 뮌헨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해 그의 공백을 메웠다. 독일 대표팀에서는 A매치 78경기를 소화했다. 현역에서 물러난 고메즈가 소속팀 후배이자 대표팀 후배인 키미히를 다그친 것이다.
이 매체는 “키미히의 백신 미접종 공개 발언에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 수많은 운동선수들, 과학자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라면서 현역 국가대표 선수의 백신 불신 선언이 큰 파장을 낳을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 = 키미히 SNS,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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