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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맨유로 복귀시키기 위해 쓴 시간은 단 20초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5일(한국시각) "알렉스 퍼거슨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하려는 맨체스터 시티의 희망을 호날두와의 20초간의 통화로 망쳤버렸다"며 "퍼거슨 감독이 호날두와 통화한 짧은 시간에 어떤 상황에도 맨시티는 가지 말라고 했다. 퍼거슨 감독은 전화를 끊기 전에 '시티에 합류하지 말라(don't join City)'고 말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8월 유벤투스를 떠나 12년 만에 맨유로 돌아왔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호날두는 유벤투스를 떠나는 것으로 확실시됐다. 그리고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맨유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시티와 호날두가 이적 합의를 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맨유는 발등에 불똥 떨어진 듯 급하게 호날두 하이재킹에 나섰다.
퍼거슨 전 감독, 퍼디난드 등 맨유와 관련된 사람들이 호날두를 설득시켰고 결국 호날두는 맨유를 선택하게 된다. 호날두는 복귀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복귀전이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 첫 경기부터 골을 몰아친 호날두는 이번 시즌 11경기 9골을 기록했다.
맨유는 오는 6일 맨시티와의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 경기를 치른다. 현재 맨시티는 3위, 맨유는 5위다. 두 팀의 승점 차는 3점이다. 득실차에서는 맨시티가 14점, 맨유가 4점이다. 맨유가 대승을 거두지 않는 이상 두 팀의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맨시티를 코앞까지 추격할 수 있다.
이 경기는 호날두가 4564일 만에 치르는 맨체스터 더비다. 호날두는 2008-09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마지막 맨체스터 더비 때 호날두는 전반 17분 프리킥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당시 맨시티는 현 구단주인 만수르가 인수한 첫해였다. 지금과 비교해서 팀의 위상과 전력 차이가 크다. 12년 후 맨시티는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팀이 됐다. 호날두가 다시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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