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베스팅 옵션' 이미 충족...출장과 방출놓고 팀은 벌써부터 골치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NC 다이노스가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KBO리그 운영과 팀 전력에 큰 타격을 입힌 내야수 박석민(36) 문제로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징계 수위 등 여러 가지를 떠나 박석민이 포함된 7월 초 서울 원정 경기 때 호텔에서 벌어진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사태로 결국 KBO리그가 중단되는 파문이 벌어졌다.
그리고 NC의 주축 선수들인 박민우와 권희동, 이명기 등이 KBO의 징계를 넘어서 구단 자체로 잔여 시즌 전 경기 출장 금지를 결정해 결국 2020시즌 한국시리즈 챔피언 NC 다이노스는 7위로 시즌을 마쳤다. 2연패에 도전했다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건으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 사태로 구단 사장 단장이 동시 사퇴를 했고 이동욱감독은 자진 출장 정지를 했다. 이 후 박석민의 선수 생명에 위기가 왔다는 기사가 나왔다. 박석민 본인도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편으로는 박석민의 자진 은퇴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으나 아직 전혀 움직임이 없다. 그래서 재계약 여부가 관심사가 됐는데 현재 파악된 바로는 박석민은 내년 시즌에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1월8일 NC 다이노스와 ‘2+1년’ 재계약 할 때의 옵션 때문이다.
박석민은 2015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돼 2016년부터 4년간 총액 96억원에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그 계약이 끝나고 2020년 기본 보장 2년에 최대 3년까지 NC와 재계약한 것이다.
당시 발표 내용을 보면 2년 동안 16억원을 보장하고 3년차 계약 실행과 총 옵션을 포함한 최대 금액은 18억원으로 전체 규모는 34억원이다.
최대 3년 재계약 첫 해인 2020시즌 박석민은 NC 다이노스가 사상 첫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되는데 기여했다. 최고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올시즌 여름 최고 선수의 영예를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NC 다이노스와 박석민의 2+1년 계약의 옵션은 ‘베스팅 옵션(vesting option)’으로 알려졌다. 계약 당시에 정해 놓은 일정한 성적 기준(타자는 타석, 경기 수 등)을 달성하면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는 옵션이다.
박석민의 경우 지난해와 올 시즌 경기 중단전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자동 계약 연장이 되는 베스팅 옵션을 충족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구단이 임의로 방출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구단 규칙 상 계약 해지와 방출 사유가 될 지도 법적 다툼의 소지가 있다.
그렇다면 1년 더 선수 생활을 할 때 보장된 연봉을 지급하고 내보내야 한다. 아니면 협상을 통해 1년 계약을 구단이 사는 바이 아웃(buy out)을 실행하는 것인데 박석민의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은 없다고 한다.
NC 다이노스 구단으로서는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내년 시즌 박석민을 출장시킬지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사회적 비난이 빗발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박석민은 KBO 징계 72경기, 구단 자체 50경기 출장 정지로 총 122경기 출장이 정지됐는데 내년 시즌에도 첫 52경기에 나설 수가 없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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