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다영(25)의 활약에 PAOK가 또 한번 미소를 지었다.
PAOK 테살로니키는 7일(한국시각) 그리스 테살로니키 미크라체육관에서 열린 그리스 A1리그 일리시아코스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0, 25-17)으로 완승을 거뒀다. 4연승 행진이다. 공교롭게도 쌍둥이 자매가 합류한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이다영은 선발 세터로 출전, 블로킹 2득점 포함 4득점으로 활약했다. 3세트에서는 과감한 이단 공격으로 시원한 스파이크 한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다영의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은 휴식을 취했다. 현대건설 시절부터 이다영과 인연을 맺은 마야도 출전하지 않았다. 이는 타키스 플로로스 PAOK 감독의 선택이었다. 이날 경기 소식을 전한 그리스배구연맹 홈페이지는 "PAOK는 플로로스 감독이 휴식을 선택한 이재영과 마야 없이 경기를 치렀다"고 전했다. 팀의 주포인 이재영과 마야가 없어도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라는 판단이었다.
이다영은 1세트 초반 2연속 득점을 이끄는 안정적인 토스로 팀에 14-8 리드를 안겼다. 이어 안나 칼란타제에게 속공을 연결하면서 20-12 리드를 가져온 이다영은 공이 네트 근처로 오자 과감하게 한손으로 공격을 시도, 팀이 21-15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다영은 2세트에서 이날 15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마크한 스타마티아 키파라시와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이다영이 키파라시의 백어택을 이끄는 토스를 성공, PAOK가 18-10로 달아날 수 있게 했다. PAOK가 잠시 흔들리면서 18-15로 쫓기기도 했지만 이다영은 다시 한번 키파라시의 백어택을 선택, 팀에 19-15 리드를 안기며 상대 흐름을 차단했다.
이다영은 3세트에서 명장면 하나를 만들었다. 공격수에게 토스로 연결하지 않고 과감한 이단 공격을 펼쳐 PAOK가 18-13로 리드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다영은 왼손으로 강력한 스파이크를 때려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경기는 PAOK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1시간 13분 만에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다영(오른쪽)이 경기 후 하트를 그리고 있다. 사진 = PAOK 공식 트위터 캡쳐]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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