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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옛 일을 되돌아보며 한숨을 쉬었다.
벵거 감독은 지난 1996년부터 2018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을 지휘했다. 약 22년 동안 벵거 감독은 EPL 3회 우승을 이뤘다. 그중에서도 2003-04시즌에 달성한 무패 우승은 전무후무한 대기록으로 남아있다. 이외에도 FA컵 7회 우승 등을 차지했다.
2018년을 끝으로 아스널에서 물러난 벵거 감독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축구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벵거 감독은 최근 공개된 아마존 프라임 다큐멘터리를 통해 “나 스스로 아스널 구단과 내 운명을 동일하게 여겼다. 나의 큰 실수”라고 돌아봤다.
이어 “내 실수는 내가 몸담고 있던 아스널을 너무나도 사랑했다는 점이다. 후회한다. 어디로든 팀을 옮겼어야 했는데...”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벵거 감독은 아스널 재임 시절 동안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지만 본인이 모두 거절했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아스널을 사랑해서.”
벵거 감독은 과거를 회상하며 “프랑스 대표팀 감독으로 갈 수 있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2~3번 감독직을 제안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2번 러브콜을 보냈다. 유벤투스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도 감독직을 제안했다. 심지어 (아스널과 라이벌인) 맨유 감독도 제안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2007년을 콕 집었다. 벵거 감독은 “2007년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구단 내부에 전에 없던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데인 당시 구단주를 지지하는 세력과 새로운 구단주를 지지하는 세력으로 나뉘었다. 이때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새로 지으면서 부채가 쌓였다. 결국 많은 선수들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때 나도 팀을 떠났어야 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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