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V리그 여자배구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마침내 창단 첫승을 올리며 감격의 눈물을 터뜨렸다.
페퍼저축은행은 9일 경기도 화성 종합실내체욱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21, 22-25, 25-23)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5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지만 첫 승점(1점)을 기록한 데 이어 첫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경기까지 5전 전패를 당한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시즌 첫 승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결국 페퍼저축은행이 첫승의 기쁨을 먼저 맛봤다.
경기는 쉽게 페퍼저축은행이 승리하는 듯 했다. 1세트와 2세트를 각각 25-21로 승리, 손쉽게 첫 승을 올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IBK기업은행도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를 25-22로 따낸 IBK기업은행은 4세트도 빼앗는 듯 했다.
하나 페퍼저축은행은 물러서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의 실책으로 경기를 뒤집더니 결국 25-23으로 세트를 따내며 대망의 창단 첫승을 이루어냈다.
지난 현대건설전에서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공부하는 마음으로 자신있게 덤비고 덤벙대지 말고 의식적으로 플레이하자고 주문했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길게 보고 싶어서 나도 오늘 넥타이를 길게 매고 나왔다”라고 했다.
이날 IBK기업은행전에서도 김감독은 똑같은 빨간색 넥타이를 길게 매고 나왔다. ‘빨간 넥타이’ 마법 덕분인지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에서 시즌 첫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빨간 넥타이를 길게 맨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사진=곽경훈 기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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