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두산이 적지에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한 신호탄을 터뜨렸다.
두산 베어스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먼저 1승을 거둔 두산은 이제 1승만 추가하면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다. 양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삼성은 박해민(중견수)-김지찬(유격수)-구자욱(우익수)-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호세 피렐라(지명타자)-이원석(3루수)-김헌곤(좌익수)-김상수(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과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내세웠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박계범(유격수)-강승호(2루수)로 짜여진 1~9번 타순과 선발투수 최원준을 내놨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삼성은 1회말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구자욱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선취했다. 2사 후 오재일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를 채웠고 피렐라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삼성이 2-0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두산은 2회초 김재환의 좌전 안타가 터지고 허경민의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이어진 뒤 박세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계범의 1루 땅볼로 3루주자 김재환이 포스 아웃됐으나 강승호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두산이 2-2 동점을 이뤘다. 이어 정수빈의 타구가 3루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2루주자 박계범이 득점, 두산이 3-2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4회말 1사 1루에서 김헌곤이 2루수 병살타, 5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오재일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번번이 추격에 실패했다.
간신히 1점차 리드를 이어간 두산은 8회초 정수빈의 좌전 안타와 페르난데스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박건우가 유격수 병살타에 그쳤지만 3루주자 정수빈이 득점하면서 귀중한 1점을 얻을 수 있었다.
삼성도 8회말 공격에서 피렐라가 우전 2루타를 치고 오선진의 볼넷에 이어 김헌곤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가 다가왔다. 강한울이 2루 땅볼을 쳤고 3루주자 피렐라가 득점해 다시 1점차 승부를 만들었다.
가만히 있을 두산이 아니었다. 삼성이 9회초 2사 후 오승환을 투입했지만 박세혁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삼성을 좌절하게 만들었다. 이어 김재호, 강승호가 연속 안타를 쳤고 정수빈이 좌익수 앞에 떨어뜨리는 2루타로 두산이 1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천하의 오승환이 아웃카운트 1개도 못잡고 4피안타 2실점을 남긴채 마운드에서 물러난 것이다.
삼성은 9회말 구자욱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추가 득점이 없어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끝맺음했다.
[사진 = 대구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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