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김승규 첫 터치가 ‘22분’...완벽히 압도했지만 ‘1-0’은 글쎄

[마이데일리 = 고양 이현호 기자] 골키퍼가 공을 건들 새도 없이 상대 골문 앞에서만 놀았다. 그렇기에 1-0 스코어는 아쉽기만 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AE(아랍에미리트)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황희찬의 페널티킥(PK)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 2무 승점 11점으로 최종예선 반환점을 돌았다. 이라크를 상대할 6차전은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원톱에 조규성, 2선은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이 자리했다. 그 아래서 정우영과 황인범이 호흡을 맞췄으며, 포백 수비는 김진수, 권경원, 김민재, 이용이 지켰다. 골문 앞에는 김승규 골키퍼가 섰다.

전반전 내용은 한국이 압도했다. 한국은 손흥민의 연이은 슛이 옆그물을 때리고 나오며 득점 예열을 마쳤다. 원톱 조규성의 중거리슛은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황인범의 중거리슛은 골대 옆으로 날아갔다.

한국 선발 골키퍼 김승규는 공을 건들 기회가 많지 않았다. 전반 22분 25초에 처음으로 공을 잡았다. 그마저도 슛을 막는 선방 동작이 아니었다. 상대 공격 기회가 무산되어 골킥을 하기 위해 공을 잡은 게 첫 터치였다.

일방적인 흐름이 계속되던 전반 막판에 황인범이 UAE 페널티 박스 안에서 PK를 얻어냈다. 키커로 황희찬이 나섰다. 황희찬의 슛은 골키퍼가 몸을 날린 반대로 향해 선제골로 기록됐다. 이때까지 흐름을 보면 다득점 승리를 기대해볼 만했다.

하지만 후반전이 되어서도 추가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의 헤더슛은 크로스바를 때렸고, 김진수의 발리슛은 골대 옆으로 나갔다. 후반 막판 손흥민의 왼발슛도 UAE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날 한국은 90분 동안 18개의 슛을 때렸다. 5분당 1개씩 슛을 때린 셈이다. 하지만 필드골 없이 PK 득점만 한 차례 나왔다. 최종예선 순위 경쟁에서 다득점은 중요한 요소다. 앞으로 남은 5경기에서는 골 결정력 개선이 필수적이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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