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日, 박항서호 베트남에 1-0 진땀승...4위→3위 도약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월드컵 탈락 위기에 처한 일본이 베트남 원정에서 겨우 승리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9시(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승 2패 승점 9점이 된 일본은 2위 호주(승점 10점)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잠시 뒤 열릴 오만-중국전 결과에 따라 다시 4위로 내려앉을 수 있다. 베트남은 5전 전패를 거뒀다.

이날 일본은 4-5-1 포메이션으로 베트남을 상대했다. 오사코 유아가 원톱에 섰고, 그 아래 타나카 아오, 이토 준야, 타쿠미 미나미노, 모리타 히데마사, 엔도 와타나베가 자리했다. 포백 수비는 나가토모 유토, 요시다 마야, 토미야스 타케히로, 야마네 미키가 맡았고, 골문은 곤다 슈이치 키퍼가 지켰다.

전반 17분에 일본의 선제골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미나미노가 찔러준 땅볼 크로스를 이토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흐름을 탄 일본은 전반 40분에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이토의 오른발 강슛이 베트남 골문 구석을 갈랐다. 하지만 주심은 VAR을 돌려본 뒤 오프사이드 반칙을 선언했다.

일본은 1-0에 만족할 수 없었다. 앞선 3경기에서 3득점에 그쳤기 때문에 이날 베트남전 다득점이 절실했다. 후반 18분에 교체카드를 꺼냈다. 미나미노와 나가토모를 빼고 아사노, 나카야마를 투입했다. 그럼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후반 30분에는 아사카, 타나카를 불러들이고 시바사키, 후루하시를 넣었다. 시바사키는 후반 36분에 회심의 중거리슛을 때렸다. 이 공은 베트남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추가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막판 베트남이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44분 일본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밖으로 공이 흘렀다. 쇄도하던 쯔엉이 논스톱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 공은 크로스바 위로 높이 떴다. 일본은 베트남의 파상 공세를 힘겹게 막아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이제 일본은 오만 원정길에 오른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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