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감독 겸 배우 조은지가 '장르만 로맨스' 연출에 임한 소회를 밝혔다.
조은지 감독은 16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일(17일) 첫 장편 연출작 '장르만 로맨스'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임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김현(류승룡)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담은 영화다. 류승룡을 필두로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까지 매력적인 배우들이 환장 케미를 펼쳤다.
조은지는 이번 작픔으로 첫 장편 연출에 도전했다. 앞서 그는 단편 연출작 '2박 3일'(2016)을 통해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조은지는 지난 2000년 영화 '눈물'로 데뷔해 '아프리카' '달콤 살벌한 연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쩨쩨한 로맨스' '악녀' '카센타' 등 다수의 작품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명품 신스틸러 배우이기도 하다. 드라마 '개인의 취향' '식샤를 합시다2', 그리고 최근 '인간실격' 등에도 출연했다.
이날 조은지 감독은 '장르만 로맨스' 연출 계기에 대해 "사실 처음 제작사로부터 제안받았을 땐 배우로서 정원 역할 섭외가 들어온 줄 알았다. 근데 연출 자리였고, 고민을 엄청 했다. 그래서 역으로 제안을 드렸다. 제가 각색을 해보겠다고. 결이 맞는다면 감독 제안을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한 달 정도 각색 작업 후 대표님께 보여드렸다. '결이 맞는다'는 답변을 듣고 2~3일 정도 더 고민하다가 '하고 싶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연출을 맡게 됐다"라고 비하인드스토리를 들려줬다.
이어 "감독으로서 이 작품이 본격적인 첫 경험이다 보니 촬영에 대한 프로세스를 전혀 이해 못하고 들어간 부분이 있었다. 그런 지점에서 배우분들도 분명 불편한 지점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도 굉장히 유감이고, 제 자신을 의심을 많이 했었다. 확신이 있는 반면, 그만큼의 의심도 하고 있었다. 이런 생각도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지나고 나서야 들더라. 현장에서 저 자신과의 싸움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더 여유 있게 소통하면 좋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등 믿고 보는 캐스팅 라인업에 대해선 "각 캐릭터들에 대해 나름대로 이미지가 확실하게 있었다. 그 배우분들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운 좋게도 함께하게 되어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은지 감독은 "캐릭터 설정이 혹여 불편할까 싶어 코미디적 요소를 넣어 친근하게 접근했다. 현실 코미디에 각자 나이대에 맞는 고민들을 많이 녹여냈다"라며 "관계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들, 감정선에 많이 중점을 뒀다"라고 전했다.
최근 시사회를 마치고 눈물을 쏟을 정도로 '장르만 로맨스'에 대한 조은지 감독의 애정은 남달랐다. 그는 "시사회 전날부터 굉장히 긴장을 많이 해서 잠을 잘 못 잤다. 아무래도 처음 선보이는 자리이고, 어떤 평이 나올지에 대한 두려움도 많았고 걱정이 굉장히 많았다. 다 얘기를 듣진 못했지만 다행히 잘 보셨단 얘기를 듣고선 좀 안심이 됐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라고 밝혔다.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인 소감은 어떨까. 조은지 감독은 "예매율 1위라니, 너무나 감격스럽다. 사실 지금 꿈속에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얼떨떨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